[센머니=현비 기자] 최근 체중 감량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침 식사를 무조건 거르는 것이 건강에 이롭지 않으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헐적 단식의 맹점과 아침 식사의 진정한 중요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 식사 결식의 위험성
아침 식사를 거르면 일시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몸은 긴 공복 상태에 놓이면서 에너지 부족을 느끼게 되고, 이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긴 공복 후 급작스럽게 음식이 들어오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혈당의 급격한 변화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실제로 2020년 중국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를 경우 과체중과 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은 신진대사율을 낮추고, 몸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간헐적 단식, 누구에게나 정답은 아니다
간헐적 단식은 정해진 시간 동안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인슐린 감수성 개선, 염증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잘못된 방식으로 시행할 경우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 중에도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단식 시간 외에 섭취하는 식사의 질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적게 먹거나 특정 영양소 섭취를 소홀히 하면 영양 결핍으로 인한 무기력증, 빈혈,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성장기 청소년, 임산부, 수유부, 당뇨병 환자, 저혈압 환자, 섭식 장애 이력이 있는 사람 등에게는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이러한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침 식사의 진정한 중요성
아침 식사는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공급한다. 밤사이 길었던 공복을 깨고,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하여 집중력과 인지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나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아침 식사는 또한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고, 점심이나 저녁의 폭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 해소에도 기여하며, 전반적인 신체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아침과 현명한 식생활
결론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면 살이 빠진다'는 단순한 공식은 옳지 않다. 체중 감량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포함한 세 끼를 규칙적으로,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소로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간헐적 단식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아침을 거르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전문가와 상의하고, 단식 시간 외에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식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내 몸에 가장 적합한 건강 습관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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