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는 오는 9월 21일 서울 도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5 서울어스마라톤’의 공식 코스를 공개했다. WWF와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가 신청은 지난 5월 마감돼 총 2만 명의 러너가 참가할 예정이다.
2025 서울어스마라톤 공식 포스터(WWF제공) |
이번 마라톤은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10km 코스와 하프코스(21.0975km)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10km 코스는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향하는 구간으로 한강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대중적인 노선이며, 하프코스는 광화문에서 청계천을 따라 도심을 순환한 후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두 개의 한강 대교를 건너 여의도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로 서울의 도시 풍경과 도심 속 생태 공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하프코스는 청계천, 한강, 밤섬 등 도심 속 주요 생태 공간을 포함해 참가자들이 자연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도착지인 여의도공원 또한 도심의 대표 녹지 공간으로 마련돼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레이스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공영방송 KBS를 통해 생중계되며, 경기 해설에는 자연보전 관련 내용이 포함돼 시민들의 생태 공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둔다. WWF는 자연보전의 의미를 담아 시상 부문도 구성했다. 개인과 단체 부문 각각 1위부터 5위까지는 대왕판다상, 혹등고래상 등 멸종위기종 이름을 딴 상이 수여되며, 각 코스 282번째 완주자에게는 ‘WWF 한국멸종위기 282종 특별상’이 주어진다. 또한 자연보전 메시지를 전달한 참가자에게는 ‘어스퍼포먼스상’, 헌옷 기부와 쓰레기 수거, 페트병 재활용 등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어스서포터즈상’이 수여된다.
송정호 한국WWF 국장은 “이번 어스마라톤은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과 함께 달리며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생물다양성 회복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함께 달리는 발걸음이 지구를 지키는 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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