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UBG MOBILE World Cup, PMWC) 2025’ 첫날 한국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DRX는 파이널 직행에 성큼 다가선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최하위에 머물며 빨간불이 켜졌다.
DRX(디알엑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PMWC 2025'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54점(29킬)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EWC)’과 연계해 열린 가운데, 이날 경기는 DRX가 속한 옐로우 그룹과 농심 레드포스의 레드 그룹 간 대결로 펼쳐졌다.
그리고 16개 팀 중 가장 많은 25점의 순위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첫날부터 DRX의 치킨력이 빛을 발했다.
DRX는 매치 1부터 치킨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사녹 맵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쏘이지(SOEZ·송호진) 선수가 3페이즈 웨이보 게이밍과 호라 이스포츠 간 교전에 개입해 1킬을 챙기며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4페이즈 동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후반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큐엑스(Qxzzz·이경석)가 팀 팔콘스를 상대로 1킬을 추가, 총 2킬과 함께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에 올랐다.
DRX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곱 번째 자기장이 벗겨지며 북쪽의 팀 비전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X는 씨재(Cyxae·최영재) 선수의 '명품 수류탄'에 힘입어 극적인 전세 역전에 성공했고, 곧바로 이어진 팀 팔콘스와의 4대 3 치킨 싸움에서는 현빈(HYUNBIN·전현빈)을 앞세워 제압, 9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2007년생 동갑내기인 쏘이지와 현빈이 나란히 각 3킬씩을 올리며 교전력을 주도했다.
에란겔로 전장을 옮긴 매치 2와 매치 3에서는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주춤했던 DRX는 매치 4에서 다시 한번 치킨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흐름도 매치 1과 유사했다.
중반 자기장 흐름에서 북동쪽에서 경기를 풀어가던 DRX는 현빈이 4페이즈 파워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챙기며 분위기를 일신했고, 다섯 번째 자기장이 동쪽으로 쏠리며 치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3킬을 더하며 TOP 4에 안착했다.
그리고 치킨을 놓고 맞붙은 웨이보와의 4대 4 진검 승부에서 씨재가 수류탄으로 팽팽하던 흐름에 균열을 냈고, 현빈이 1킬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결국 남은 두 선수까지 모두 정리, DRX는 8킬과 함께 치킨 한 마리를 더했다. 또 이 매치에서도 현빈이 3킬로 팀 내 가장 많은 킬포인트를 올렸다.
DRX는 이후 미라마 맵 두 매치에서도 17점(12킬)의 비교적 만족스러운 점수를 획득하며, 선두에 단 2점 뒤진 3위로 PMWC 2025 첫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전매특허인 '매운맛'을 잃은 채 고전했다. 실제 여섯 매치에서 기록한 킬포인트는 단 6점에 그쳤고, 이에 총 16점으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는 24개 팀을 8팀씩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그룹당 총 12개의 매치를 치른다. 그룹 스테이지 상위 8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고, 하위 16개 팀은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총 12매치를 치른다. 서바이벌 스테이지 결과 상위 8개 팀은 다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26일에는 DRX가 속한 옐로우 그룹과 그린 그룹 간 경기가 펼쳐지며, 2025 PMWC의 모든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또 배그 모바일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치지직 채널에서 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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