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의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나서며, 조합의 도급계약서를 전면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업 추진의 신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으로, 시공사 선정 이후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지연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정비사업 시공사를 선정할 때, 조합은 자신들이 원하는 계약서를 만들어 입찰 희망 시공사들에 배포한다. 시공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수용 불가능한 조항을 수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견 조율이 길어져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러한 지연을 피하고자 계약서를 수정 없이 100%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또한 물가 변동으로 공사금액을 조정해야 할 경우,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의 평균값보다 낮은 값을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기준보다 나은 조건을 제공한 것이다.
아울러 공사비 상환순서 조항에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을 적용하여 조합의 금융비용 증가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분양수입금 안에서 조합의 이자비용과 사업비를 먼저 상환하고, 남은 금액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최후순위로 지급하여 공사비 연체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 조합 계약서를 100% 수용해 입찰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개포우성7차는 '써밋' 브랜드의 기념비적 첫 단지로서 제안한 계약서와 제안서의 모든 내용을 책임지고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하며, 시공사 선정은 내달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