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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샤넬 백 두 개를 다른 물건으로 교환한 것이 맞느냐”, “김 여사가 이 사실을 알고 있나”, “김 여사가 시켜서 한 일인가” 등을 물었지만, 유 전 행정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넨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한 인물이다.
검찰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고 보고있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유 전 행정관에게 샤넬백을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유 전 행정관은 심부름을 들어줬지만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전씨는 통일교 측에서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받긴 했지만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후 5시께 정지원 전 행정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연락처를 저장하고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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