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적 학대(Reactive Abuse): 가해자가 피해자로 교묘한 심리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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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적 학대(Reactive Abuse): 가해자가 피해자로 교묘한 심리 조종

나만아는상담소 2025-07-25 11:00:09 신고

반응적 학대(Reactive Abuse)는 심리적, 정서적 학대 관계에서 나타나는 매우 교묘하고 파괴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학대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방어적인 행동을 했을 때, 가해자가 바로 그 반응을 빌미로 “너도 똑같다”,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진짜 가해자는 너다”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피해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이 학대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히려 자신의 반응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가해자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켜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피해자에 대한 통제와 조종을 더욱 강화합니다.

반응적 학대의 심리적 메커니즘 5단계. 지속적인 자극에서 시작해 피해자의 반응을 유도하고, 결국 피해자가 자기 의심에 빠지게 만드는 과정.

반응적 학대 (Reactive Abuse) 의 심리적 메커니즘과 단계

반응적 학대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 - 지속적인 자극과 학대 (Provocation & Abuse): 가해자는 오랜 기간에 걸쳐 피해자를 언어적, 정서적, 때로는 신체적으로 학대합니다. 비난, 무시, 조롱, 거짓말, 가스라이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합니다.
  2. - 피해자의 인내와 한계 도달: 피해자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보복이 두려워 가해자의 학대를 참고 견딥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적 억압은 한계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 사소한 자극에도 참았던 분노나 상처가 터져 나오게 됩니다.
  3. - 피해자의 반응 폭발 (The Reaction): 임계점에 도달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울부짖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방어기제이자, 그동안 억눌려왔던 고통의 표출입니다.
  4. - 가해자의 책임 전가 및 피해자 코스프레 (Blame-Shifting & Victim Playing): 바로 이 순간, 가해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피해자의 반응을 문제 삼습니다.
    • - “거봐, 너도 이렇게 난폭하잖아. 네가 나를 폭력적으로 만드는 거야.”
    • - “나는 대화로 풀고 싶은데, 너는 항상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오지.”
    • - “네가 소리 지르는 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아?” 이처럼 가해자는 자신의 지속적인 학대 행위는 모두 잊은 채, 피해자의 일시적인 반응만을 부각하여 모든 문제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상황을 왜곡합니다.
  5. - 피해자의 혼란과 자기 의심: 가해자의 교묘한 책임 전가에 직면한 피해자는 극심한 혼란에 빠집니다. ‘정말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내가 이 관계를 망치고 있는 걸까?’, ‘나도 결국 가해자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인가?’라며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하게 됩니다.
반응적 학대와 가스라이팅의 관계. 피해자의 반응을 빌미로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기억을 왜곡하고 통제하는 대표적인 정서적 학대.

반응적 학대(Reactive Abuse) 와 가스라이팅의 관계

반응적 학대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의 한 형태로 나타나거나, 가스라이팅을 더욱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현실 인식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하고,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심리적 조종입니다.

가해자는 반응적 학대를 통해 피해자에게 “네 기억은 틀렸어. 네가 먼저 나를 화나게 했잖아”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기억과 감정을 왜곡합니다.

결국 피해자는 자신의 감정 반응조차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모든 판단을 가해자에게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반응적 학대 대처법. 자신의 반응이 학대의 '결과'임을 인지하고, 증거를 기록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 관계 단절까지 고려하는 방법.

반응적 학대의 예시

  • - 연인 관계: 남자친구가 계속해서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자, 여자친구가 지쳐서 “더 이상은 못 참아!”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네가 그렇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내니까 내가 너랑 대화하기가 싫은 거야. 네 폭력적인 성격 좀 고쳐.”라며 여자친구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 - 가정 환경: 부모가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고 계속해서 일기장을 훔쳐보자, 자녀가 “제발 내 물건에 손대지 마세요!”라며 문을 쾅 닫았다. 그러자 부모는 “부모한테 그게 무슨 태도니? 너 같은 애 때문에 우리 집안이 불행하다.”라며 자녀에게 죄책감을 심어준다.
  • - 직장 내: 상사가 지속적으로 부하 직원의 성과를 폄하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자, 부하 직원이 “더 이상은 그렇게 말씀하지 마십시오!”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상사는 “어디서 상사한테 대들어? 자네의 그런 공격적인 태도가 조직의 위계를 무너뜨리는 거야.”라며 인사 불이익을 암시한다.

반응적 학대에 대처하는 방법

반응적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 자신의 반응이 ‘결과’임을 인지하기: 당신의 격한 반응은 관계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대의 ‘결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2. - 증거 기록하기: 가해자와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메시지를 캡처해두는 등 학대의 증거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나중에 자신의 기억과 현실 감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 논쟁 피하기: 가해자는 당신을 자극하여 반응을 유도하는 데 능숙합니다. 그들의 비난에 일일이 반박하려 하지 말고, 감정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4.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친구, 가족, 심리 상담사 등 제3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립은 가해자가 가장 원하는 것입니다.
  5. -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반응적 학대는 복잡한 심리적 조종이므로, 가스라이팅이나 정서적 학대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 상담사나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6. - 관계 단절 고려하기: 만약 가해자가 변화의 의지가 없고 학대가 계속된다면, 자신의 정신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적 학대 (Reactive Abuse) 는 피해자의 영혼을 갉아먹는 교묘한 학대입니다. 당신의 감정적 반응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반응적 학대(Reactive Abuse) 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 교묘한 정서적 학대임. 불필요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반응이 정당했음을 인지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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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간 안내

당신의 이야기는 ‘운명’이 아닌, ‘용기’가 될 거예요.나만 아는 상담소 첫 번째 책, 『운명이라는 착각』 출간

관계 속에서 길을 잃고,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느껴졌나요?

그 아픔과 혼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관계 전문 심리 상담소, 나만 아는 상담소입니다.

저희는 수많은 마음의 상처 속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들을 정성껏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정서 학대,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 고통의 실체를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마음이 드디어 ‘운명이라는 착각’ 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당신을 탓하던 세상의 목소리 속에서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다정한 친구이자, 아픈 관계를 끊어낼 용기를 주는 단단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착각의 안개를 걷고, 당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진정한 길을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그 길의 시작에 저희의 책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깊은숨을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자.
그리고 천천히 아팠던 이야기를 마주할 준비를 해 보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어둡고 긴 혼란의 터널 속에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 다.
그것은 바로 삶이 정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신호이다.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이제, 바로 지금,
함 께 시작해 보자.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이며,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

– 운명이라는 착각: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법, 프롤로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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