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각나서 울컥"… 크로키오 '어머니의 어머니' 공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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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나서 울컥"… 크로키오 '어머니의 어머니' 공감 물결

이데일리 2025-07-24 11:4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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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음악적 영감이 번뜩이는 순간, 화가가 크로키를 그리듯 곡을 완성하는 싱어송라이터 크로키오가 뜻밖의 감성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크로키오


지난달 13일 발매한 신곡 ‘어머니의 어머니’(feat.장영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6070세대 할머니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힙합 가수로 데뷔했던 그가 발라드로 장르를 확장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위로를 건네고 있는 가운데, 이 노래에 공감한 2030 손주 세대의 자발적 지지와 홍보가 뒤를 잇고 있다.

크로키오는 “어머니와 함께 치매 증상을 보이시는 할머니를 뵈러 다녔는데, 어느 순간 어머니 얼굴에 할머니 얼굴이 겹쳐 보였다”며 곡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 순간 나의 젊음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깨달았고, 할머니의 젊음이 어머니를 거쳐 나에게 전해졌다는 생각에 눈물이 터졌다”고 고백했다. 가녀린 할머니, 어머니의 주름진 손등이 자신의 청춘과 맞닿아 있었다는 크로키오의 고백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세대를 잇는 감정의 기록으로 확장된다.

크로키오가 그의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2018년 ‘디.오.엔’(D.o.n)이라는 곡으로 힙합신에 등장한 크로키오는 이후 ‘일년 휴가’ 등 다수의 자작곡을 발표했고, 20대 후반에는 예술대학 교수로도 활동하며 음악성과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계기는 2023년 KBS 드라마 ‘비밀의 여자’ OST ‘사랑의 시작은 그 한 장면에서’가 히트하면서부터였다. 이 곡을 통해 발라드 가수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그는 현재 ‘오케이 좋아 연예인 봉사단’의 이사장이자 공연 봉사활동의 얼굴로도 활약 중이다.

봉사 현장에서 만난 노년층 관객들로부터 깊은 영감을 받은 그는 “할머니와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 앞에서 발라드를 부르다 보니 자주 할머니가 떠올랐다”며 “‘너 노래 잘하고 있냐?’고 가끔씩 말짱한 얼굴로 묻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음에 깊이 남아 결국 곡으로 풀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선보인 ‘어머니의 어머니’는 단지 한 세대를 위한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 노래는 “나의 젊음은 어디서부터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년세대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어머니의 어머니’는 존재의 뿌리를 되묻게 하는 한 편의 노래가 되어 세대를 넘어 공감의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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