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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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

문화매거진 2025-07-24 11:21:27 신고

▲ 국립제주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 포스터 
▲ 국립제주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국립제주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최초의 곤충학자이자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1908~1950)의 삶과 학문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제주에 나빌레라 – 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오는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라는 역사적 전환기를 살아낸 석주명이 제주를 매개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남긴 학문적 성과와 사유의 흐름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석주명이 생전 깊은 애정을 가졌던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중심으로, 그가 꿈꾸던 세계를 오늘의 시선으로 되새기는 자리다.

▲ 전시 작품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 전시 작품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석주명은 나비 분류학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연구는 곤충학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제주 방언, 인구 통계, 민속 등 인문지리학적 연구까지 아우르며 자연과 문화, 과학과 인간학을 통합적으로 바라본 독보적인 학자였다. “겨레 문화의 참모습은 제주에 있다”고 말했던 그는, 제주를 민족문화의 원형이 보존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평생 탐구했다.

▲ 전시 전경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전시에는 석주명의 학문 세계와 한국 나비 문화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총 106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국제어 에스페란토 교과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석주명 배낭’, 감귤박물관의 ‘제주도방언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꽃과 나비’(남계우 作) 등이 있다. 이들 자료는 석주명의 다방면에 걸친 연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전시는 총 3부 구성돼 관람객에게 석주명의 지적 여정을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1부 ‘꿈속에 나빌레라’는 석주명의 곤충학, 에스페란토 보급 활동, 제주도 연구가 어떻게 하나의 지성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학문은 단순한 자연과학 연구를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적 지식 체계에 대한 모색으로 읽힌다.

2부 ‘두 대가의 만남’에서는 조선 후기 화가 남계우가 그린 나비 그림과, 이를 생물학적으로 해석한 석주명의 분석을 통해 예술과 과학의 협업을 조명한다. 백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둔 두 학예가의 만남은, 나비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과 인간, 감성과 이성의 접점을 드러낸다.

3부 ‘나비의 방’은 나비가 상징으로 작동해온 한국 전통문화 속 흔적을 조명한다. 식기와 세간, 혼례복 등 생활 유물 속에 담긴 나비 문양을 통해 희망과 재생, 사랑의 상징으로서의 나비를 재발견할 수 있다.

▲ 석주명 선생 모습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 석주명 선생 모습 /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줄 연계 특별 강연도 마련되었다.

첫 번째 강연은 지난 11일 제주대학교 윤용택 명예교수가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석주명이 제주라는 공간을 통해 민족문화의 원형을 어떻게 탐색했는지, 그리고 그의 연구가 오늘날 제주학에 어떤 토대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했다.

이어지는 강연은 총 세 차례 더 진행될 계획이다.

8월 1일에는 국립제주박물관 이재호 학예연구사가 ‘석주명과 정인보의 남다른 그림 읽기’를 주제로,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사상가들과의 지적 교류 속에서 석주명의 시선을 조명한다. 9월 5일에는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의 문만용 연구자가 ‘나비박사 석주명의 한국산 나비 연구’를 중심으로 그의 학술적 성과를 재조명하며, 9월 12일에는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홍성조 비상임이사가 ‘석주명의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을 주제로 석주명의 언어 운동과 세계시민적 이상을 탐구할 예정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이 단순한 회고전이 아닌, 제주라는 장소를 통해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전통과 현대를 연결 짓는 깊이 있는 시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석주명의 지적 유산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제주가 지닌 문화적 깊이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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