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구하나 기자] 그룹 ‘카라’ 박규리가 사기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인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의 코인 사업에 가담하거나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오히려 금전적 손실을 보전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자호 대표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했던 이희진-이희문 형제 등과 공모해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화폐 피카코인 시세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339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성해중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박규리가 6000만 원의 손실액을 동일 상당의 금품으로 보전받았고 코인 매도를 통해 수천만 원의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성 대표는 “박규리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다. 상장폐지 과정에서 사기나 시세조작은 없었고 이에 따라 손실액을 보상해줄 이유는 없었지만 송 대표는 이를 박규리에게 그대로 돌려줬다”며 “박규리와 송 대표는 이미 2021년 9월에 헤어진 상태였지만 송 대표는 박규리가 투자 실패를 토로하자 그해 12월 6000만 원을 현금으로 직접 보상했다”고 밝혔다.
박규리와 송 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를 보면 박규리는 2021년 12월 8일 송 대표에게 “자호야 입금일 언제 가능할까”라고 물었고 송 대표는 “이번달 안으로”, “1시에 볼 수 있을까”라고 답했다. 이후 투자금을 돌려받은 박규리는 “5000만 원이 아니라 총 6000만 원이고 차액 남으면 그때 얘기해 줄게. 신경써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박규리가 코인으로 수익을 낸 적이 없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송 대표와 박규리가 나눈 메시지에 따르면 박규리는 2600만 원 상당의 매도 대금을 직접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규리는 1년간 피카프로젝트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급여 4067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한국의 재벌 3세다. 2000년생인 그는 1988년생인 박규리보다 12세 연하다. 두 사람은 2019년 10월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2021년 7월 송자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두 사람은 결별했다.
그러나 송자호가 2023년 암호화폐 관련 특경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며 박규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박규리는 송자호와 결별 상태에서도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고 코인을 통한 수익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피카코인 사기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규리는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으며 가상 자산 자체에 대해서도 아예 몰랐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하나 기자 khn@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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