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깆=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이라는 명성을 무기로 이적시장에서 이득을 보곤 했던 레알마드리드가 중앙 수비수 보강에 있어서도 돈을 아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레알은 리버풀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데려가가겠다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단 이적료가 싸다. 레알이 제시할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467억 원)에 불과하다. 리버풀이 요구하는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와 괴리가 크다.
이적시장의 일반적인 분위기와 비교해도 코나테의 몸값으로 거론되는 액수는 터무니없이 낮다. 코나테는 무명 유망주가 아니다. 명문 리버풀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26세 선수다. 독일의 RB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 수준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뒤 지난 2021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원래 실력보다 잔부상이 더 문제였지만 지난 2024-2025시즌은 비교적 건강하게 뛰면서 고질적인 약점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이 헐값을 제시할 수 있는 건 코나테의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았고,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되면서 리버풀에 이적료를 한 푼도 남가지 않는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나테는 내년 여름 레알로 합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리버풀 입장에서는 올여름 약간의 이적료를 벌고 파느냐, 아니면 1년 더 활용하고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내주느냐, 불리한 양자택일만 남은 셈이다.
레알은 이미 여러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왔다. 2021년 바이에른뮌헨에서 뛰던 데이비드 알라바, 2022년 첼시에서 뛰던 안토니오 뤼디거, 지난해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던 킬리안 음바페, 올여름 리버풀에서 뛰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데려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경우 소정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약 2주 일찍 등록하느라 냈던 적은 액수였고, 사전에 FA 계약이 된 상태였다.
레알 입장에서 당장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현재 센터백 중 가장 믿을만한 선수가 올여름 영입한 유망주 딘 하위선이다. 기존 센터백들은 다 부상에 시달리거나 경기력 기복이 있다. 또한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이 스리백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보다 센터백이 더 필요해졌다는 측면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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