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시전국당원대회 진행 방식 변경을 논의했다"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직무대행은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와 공식 논의를 거쳤고, 당대표 후보자 캠프들과도 협의했다"며 "투표가 이미 시작된 충청·영남권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부연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남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논의한다"고 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는 폭우 속 전당대회 진행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후보로서 선거일정을 잠시 멈춰주실 것을 당에 요청한 바 있다"며 "제 개인적인 모든 선거일정을 중단하고 수해현장에 있겠다.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창 진행 중인 경선을 중단하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다음 주에 예정된 호남권, 경기·인천, 그 다음 주에 예정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는 다음 주에 한꺼번에 몰아서 원샷으로 빨리 경선을 끝내고 수해 복구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이른바 '원샷 경선'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 남은 경선은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를 포함해 총 3번이다. 지난 19일 치러진 충청권 경선과 이날 진행 예정인 영남권 경선은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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