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한길, 10만명과 국힘 동반입당 주장…'윤 어게인·극우의힘' 움직임이 당권전쟁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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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한길, 10만명과 국힘 동반입당 주장…'윤 어게인·극우의힘' 움직임이 당권전쟁 영향 미치나

폴리뉴스 2025-07-18 12:13:45 신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직 강사 전한길 씨가 이미 한 달 전 6·3 대선을 마친 직후 본명인 '전유관'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당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직 강사 전한길 씨가 이미 한 달 전 6·3 대선을 마친 직후 본명인 '전유관'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당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부정선거론자이자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직 강사 전한길 씨가 이미 한 달 전 6·3 대선을 마친 직후 본명인 '전유관'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당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씨는 자신과 함께 가입한 당원이 1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며 전당대회에서 친윤 인사를 지지하기 위해 입당했으며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단 뜻까지 시사해 차기 당권 전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10만 명의 극우세력이 동반 입당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한길계'의 등장으로 국민의힘을 '윤어게인'당으로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짐'이란 조롱을 받았던 국민의힘은 전 씨의 입당으로 인해 '극우의힘', '전한길 10만 양병설'이란 시선까지 떠안으며 각종 논란과 조롱에 시달리고 있다. 

전 씨는 지난 달 8일 대선이 끝난 후 본명으로 온라인 서울시당에 입당한 뒤 다음 날 승인을 받았고 이 사실을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의 국회 토론회에서 스스로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은 전 씨가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 입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당 주요인사 네 명을 1차 인적쇄신 대상자로 지목해 당 내 내홍을 겪으며 "다구리를 당했다"고 표현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좀처럼 당의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전한길 씨는 지난 달 8일 대선이 끝난 후 본명으로 온라인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통해 입당한 뒤 다음 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전한길 씨는 지난 달 8일 대선이 끝난 후 본명으로 온라인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통해 입당한 뒤 다음 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직후인 6월 초 본명 '전유관'으로 당원가입 마쳐 
"친윤 지원 목적·전대출마 하겠다" 밝혀 논란 확산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 씨는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당에 입당했고 직접 대면해 서류를 받는 절차가 없어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또 본명이 전한길이 아닌 전유관이었고 당원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당 내에서도 전 씨의 당원가입 사실을 전 씨가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국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 씨가 본명 '전유관'으로 지난달 8일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이튿날 입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에 출연해 "우리 당에 한 달에 입당하는 분이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다, 입당할 때 과거에 탈당을 한 전력이 있거나 해당 행위를 한 분의 경우에만 걸러지지 일반적으로 당원들이 입당할 때 일일이 자격심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은 "다만 지난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때는 특수한 분으로 판단하고 당원 자격 심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한길씨는 온라인 입당을 했고 실제 법령 이름은 전한길 씨가 아니어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는 17일 자신의 유튜브에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당 대표가 된다> 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향해 "기준을 반듯하게 잡아라, 전한길과 거리를 두라는 한동훈 말에 귀를 기울이니까 이런 참담한 지지율이 나오지 않겠느냐,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그는 "전한길을 내치지 않고 품어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자신의 입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한동훈계의 견제다,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한 데 이어 전당대회 출마까지 시사하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한 데 이어 전당대회 출마까지 시사하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김용태 "尹 사라지니 '친길계' 판 친다" 비판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공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한 데 이어 전당대회 출마까지 시사하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과 尹부부 절연을 주장하며 개혁을 외쳤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안 의원은 전 씨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 토론회에 참석해 '윤어게인'을 외치자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홀로서기 못하는 줄서기 본능, 이제 '친길계'를 만들 건가"라며 "언제까지 우리 당원과 보수 국민을 부끄럽게 할 겁니까"라며 친윤계에 날을 세웠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 친길계를 만들려는 것이냐"며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갉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인가"라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여는 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계엄 옹호 세력의 입당을 즉시 거부하길 바란다"며 전 씨와 선을 그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전한길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의 국민의힘 입당은 안 된다"며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전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호준석 "'윤어게인' 주장하면 조치 필요…최고위 출마 컷오프로 걸러야"

호준석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규정상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입당까진 어쩔 수 없지만 계속해서 윤어게인 활동을 한다면 당헌당규 위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 위원은 "전한길 씨가 지난 1월과 2월 그 과정에서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정과 폭주를 인식시키고 앞장서서 싸웠던 그런 기능은 있었지만 계속해서 부정선거론을 주장한다면 당의 이념과 정당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는 같이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씨가 듯이 자신과 뜻이 같은 10만 명도 함께 입당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그분이 10만 명을 실제로 동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번 대선 후보 선출할 때 76만 명 정도였는데 10만 명을 동원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의 최고위원 출마설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면 전한길이란 이름으로 다 전당대회가 묻혀버리고 끝난다, 당 대표 선출 규정 중 선관위에서 후보자 예비심사를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만약 (전 씨가)출마한다면 컷오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다구리' 표현에 대해선 "대충 그림과 분위기가 그려지지 않느냐"며 "l비대위 지도부에서는 혁신위에서 의결한 내용이 아니라는 문제제기를 한 것 같다, 저도 해당 내용은 몰랐지만 혁신위원장의 정치적인 재량, 영역의 부분이라고 보고 위원장의 기자간담회는 그런 정무적인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한길 씨의 입당으로 인해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한길 씨의 입당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극우정당 될까 걱정…혁신위 이해하지만 표출 방식이 문제"

전 씨의 입당을 두고 당의 정체성을 염려하며 이제라도 전 씨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서 "우리 당이 진짜 극우정당화 되는 건가 제일 걱정되는 대목"이라며 "입당을 통해 당원이 되면 당의 의사에 투표권을 갖게 되지 않나, 염려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을 전체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정신이라는 게 있다, 건전한 보수정당으로서 국민들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인데 부정선거를 옹호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정당으로 갈 건가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며 "당원 가입 절차에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원자격 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통일당 당원들과 이중당적자 등 우리 당이 대대적으로 조사해서 이참에 정리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은 하지 않고 당원 가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다, 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동조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 윤리위에서 심사해야 한다, 방법이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인적청산에 대해선 원칙은 동의하지만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인적쇄신을 할 만한 칼을 특정인이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네 명의 실명을 거론했다가 지도체제,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말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숙 위원장의 뜻은 알겠지만 정교하게 정리돼서 전파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스스로 좌충우돌하고 있어서 힘을 받을 수 있을까, 그 방식과 표출되는 얘기들이 너무 산만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한길 씨가 입당해도 당장 100만 명 중의 한 분 또는 300만 명 중의 한 분이기 때문에 지켜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한두 당원에 흔들릴 국힘 아냐, 혁신위는 절차적으로 잘못돼"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에서 "이미 입당한 지 시간이 지났고 당 지도부가 판단해서 당원 자격심사를 할지 결정하겠지만 우리 당에 굉장히 많은 거의 100만여 명 가까운, 일반 당원까지 합치면 300만 명의 당원이 있다"며 "한두 당원에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성향이나 생각은 굉장히 다양하고 그 다양성 가운데서 정당의 의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 특정 정파에 가깝다고 해서 무조건 솎아내는 것이 바람직한 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전 씨가 입당해도 당장 100만 명 중의 한 분 또는 300만 명 중의 한 분이기 때문에 지켜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당 내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굉장히 많고 다양한 주장을 할 수 있다"며 "단일 의사로서 만들어질 수는 없지만 의사 결정을 하는 제도나 과정이 중요한 것이고, 한 두 사람의 주장에 휩쓸릴 정도로 우리 국민의 힘이 허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다소 쓴소리를 냈다. 

김 전 위원은 "당의 주요한 인적 자산인 중진 의원들을 거취를 표명하라, 즉 당을 나가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당의 운영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기구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면 위원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집단 지성을 발휘하라는 것인데 개인 의견을 언론에 공개하고 그것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정당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으로도 굉장히 잘못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전한길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 의견 수렴 중" 일축

전 씨의 입당에 대해 송 비대위원장은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서울시당에 입당했음을 어제(16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제명·탈당 전력이 없다면 일반 개인의 입당 자격심사는 의무사항도 아니고,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다"며 "국민의힘의 자정능력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전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18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 씨에 대해 여러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있다"며 당 내 여론을 달랬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 국민의힘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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