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후반기 반등을 위한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삼성은 전반기 43승 1무 44패, 승률 0.494로 8위에 그쳤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7일, 구자욱은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 목표와 팀 분위기에 대해 진솔하게 밝혔다.
구자욱은 “전반기를 다소 아쉽게 끝냈지만, 선수들 모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잘 보완해서 후반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하지 않는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구자욱은 “지금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는데, 경기장 안에서는 나서는 선수가 에너지 넘치게 뛰어야 더그아웃에서도 힘이 날 수 있다”며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분위기를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성적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구자욱은 전반기 0.294의 타율(323타수 95안타)에 12홈런 54타점 6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5를 기록했다. 특히 5월 타율 0.236에 그친 그는 6월 0.329, 7월 0.485로 상승세를 타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시행착오가 있었다. 야구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니 후반기에 더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구자욱은 당시 메이크업을 받고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메이크업을 하고 야구한 건 처음이었다. 신기하고 메이크업도 잘 해주셔서 괜찮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예전엔 춤추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저랑은 잘 안 맞았다. 이번 퍼포먼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외모에만 신경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후반기부터는 체크 스윙 판정이 시범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자욱은 “타자와 투수 모두 억울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억울한 아웃이나 놓친 아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후반기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선수들 모두 정말 열심히 싸우고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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