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국 전승절 불참 가닥…'의전서열 2위' 우원식 국회의장 참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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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중국 전승절 불참 가닥…'의전서열 2위' 우원식 국회의장 참석 유력

위키트리 2025-07-18 10:1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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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왼쪽) 국회의장이 지난 2월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 호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고 있다. / 뉴스1

정부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의전 서열 2위'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대통령실이 우 의장의 대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체에 "누가 갈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우 의장 말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승절은 중일전쟁과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중국의 국가급 행사다. 올해 전승절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특히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지도자들과 함께 대규모 열병식을 참관하는 빅 이벤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지난달 이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식 참석 의사를 우리 정부에 타진한 상황이다.

박근혜(가운데) 전 대통령이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함께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 불참 판단 배경에는 '박근혜 학습효과'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가 열린 톈안먼 광장 망루에 올라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열병식을 관람했다. 서방 진영 국가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내린 파격적 조치였다. 그러나 1년 뒤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가 불거지며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한중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등과의 오찬에서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전승절에 참석한 것은) 너무 나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에 외교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경우 정부의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우 의장은 지난 2월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 중국 하얼빈에서 시 주석을 별도로 만나 올해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현재로선 정부·여당에서 시 주석을 최근 대면한 유일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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