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후반기를 앞두고 팀을 위해 자신이 분발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양의지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도중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에는 더 분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양의지는 5월까지 타율 0.318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지만, 6월 들어 주춤했다. 6월 한 달간 타율이 0.222에 달하며 타격 부진을 겪었고, 그 기간 시즌 타율도 0.292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양의지는 7월 월간 타율이 0.406에 육박할 정도로 팀 타선에 없으면 안 될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같은 반등 배경에 대해 양의지는 "6월에 갑자기 더워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중간에 한 번 쉬면서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흐름을 잘 가져와서 후반기는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못 치면 큰일이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양의지 개인은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팀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해 두산은 전반기를 선두 KIA 타이거즈에 4경기 차 뒤진 3위로 마쳤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고, 선두 경쟁에도 희망을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올 시즌 두산(36승 49패)은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무려 16경기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성적 부진으로 두산은 지난 6월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가을야구 단골이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만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절대적으로 봤을 때) 기록이 나쁜 건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내가 지금보다 더 분발해서 잘하겠다. 좀 더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그는 고참으로서 또 주장으로서 주어진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양의지는 "남에게 기대기보다 내가 잘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나 때문에 팀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두산은 허경민과 김재호 등 내야수의 이탈로 내야진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명진과 박준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차근차근 내야에서의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다들 연봉 값은 충분히 한 것 같다"며 웃은 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더 할 말이 없다. 그냥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후배들에게 "이기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그 안에서 얻는 자신감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며 "이제는 주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고, 이기는 법을 몸에 익히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동시에 양의지는 수비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팀이 잘 나갈 때는 항상 투수력과 수비가 좋았다. 호수비 한 번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기에 (호수비를 보여줘서) 자신감을 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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