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이슈초첨] ‘스타’는 없지만 ‘기회’는 있다… 동아시안컵, 무더위 속 국내파 시험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STN 이슈초첨] ‘스타’는 없지만 ‘기회’는 있다… 동아시안컵, 무더위 속 국내파 시험대

STN스포츠 2025-07-14 11:48:31 신고

3줄요약
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경기도 용인과 화성 일대에서 치러지고 있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경기도 용인과 화성 일대에서 치러지고 있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 류승우 기자┃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축구는 멈추지 않았다. 스타 없는 무대, 비디오 판독조차 없는 대회였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땀방울은 조용한 성장을 증명했고, 동아시안컵은 흥행보다 ‘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폭염 속에도 계속된 경기… 국내파 성장 무대 된 동아시안컵

연일 최고기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경기도 용인과 화성에서는 뜨거운 땀이 이어졌다. 2025 동아시안컵은 유럽파 없이 국내파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지만, 오히려 이 점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 벤치를 지키던 신예들은 실전을 통해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고, 코칭스태프는 다양한 전술 실험을 통해 팀 전력을 점검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 유소년 선수들은 가까이서 국가대표 경기를 관람하며 꿈을 키웠다. 한 지역 중학생은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프로선수들이 더 멋져 보였다. 나도 언젠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

티켓 할인·SNS 홍보… 축구협회, 관중과의 거리 좁혀

초기에는 예매율이 저조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즉각적인 할인 이벤트와 SNS 홍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 결과,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관중이 늘어났고, 특히 여자부 경기에 가족 단위 관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홍보 문구 하나에도 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무더위 속, 축구가 식혀드립니다”, “동네 운동장보다 가까운 국가대표 경기”라는 메시지는 실제로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우진 못했지만, 축구를 향한 애정은 경기장 안팎에서 조용히 퍼져 나갔다.

한일전 앞두고 불붙은 여자·남자 대표팀 경쟁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의 격돌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고려대 소속 정다빈이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학 선수의 활약은 향후 여자 축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했다.

남자 대표팀도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양국 모두 2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은 골득실에서 앞서지만, 한국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는 대표팀의 새 얼굴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VAR 없는 대회, 과제도 분명… “내실 챙긴 투자였다”

이번 대회엔 VAR이 도입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는 오히려 앞으로 한국 축구가 개선해 나갈 과제를 분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경기 운영의 세부적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회는 한층 정교하게 준비될 수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관중의 숫자나 외형적인 흥행에만 연연하기보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과 국제 경기 운영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속 있는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화려한 스타나 대규모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 속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깊은 숨고르기가 있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뛴 국내파 선수들, 더 나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뛴 협회와 운영진, 그리고 조용히 응원한 팬들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결실을 향한 작은 시작이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언젠가 이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날이 올 것이다. '흥행'보다 '기회'를 택한 이번 동아시안컵은, 한국 축구가 걸어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