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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장관에 대해 “불러서 조사해야 된다고 판단한다”며 “아직 일정이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 출국 의혹과 연루돼있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조 장관은 오는 21일 퇴임을 앞두고 있어 특검 조사는 그 이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직권남용 등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자 및 참고인들이 사무실 및 주거지 총 2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 30여 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10여 개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부 피의자들은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특검은 대검찰청에 포렌식 분석을 의뢰해 전자정보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압수수색과 함께 회의 참석자에 대한 소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고, 이번 주엔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이 오늘(14일) 오후 2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 정 특검보는 “김태효 전 차장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뤄진 보고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고, 어떻게 지시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수사와 관련해선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도 소환 대상이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추가 조사도 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 특검보는 “중요하게 불러 조사할 피의자”라며 “다른 특검 조사에 안나온다고 하는데 조사 응하지 않으면 저희도 여러 가지 방법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수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정 특검보는 “과실치사뿐만 아니라 과실치상 혐의에 관해서도 동시에 조사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색 당시 사망할 뻔한 장병도 저희 특검에 와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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