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누구에게나 무겁다. 눈은 떠졌지만 몸은 여전히 침대에 눌린 것 같다. 기지개를 켜기 전에 커피부터 찾게 된다. 습관처럼 내려 마신 커피는 한두 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시 무기력해지고, 또 커피를 찾는다. 그렇게 하루 두세 잔이 당연해진다.
문제는 이 의존이 점점 강해진다는 데 있다. 카페인은 각성을 유도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될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밤잠까지 흐트러뜨린다. 결국 더 피곤해진다.
커피 없이도 충분히 정신을 깨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몸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뇌를 활성화시키고 기분까지 끌어올리는 루틴을 만들면 하루의 밀도가 달라진다.
커피 없이 아침 잠을 깨워 줄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커피 대신 다른 음료 마시기
아침은 따뜻한 레몬수로 시작해 보자. 새콤한 산미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몸을 서서히 깨운다.
점심 뒤엔 은은한 향의 보이차가 잘 어울린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엔 특히 좋다. 몸이 가라앉는 오후에는 당귀, 감초, 황기 등 약재를 우려낸 한방차가 기운을 끌어올려준다.
커피를 당장 끊기 어렵다면 마테차가 좋은 대안이다. 카페인은 들어있지만 효과는 부드럽다. 탈수로 피로가 생기는 경우엔 코코넛 워터도 제격이다. 천연 전해질이 풍부해 마신 뒤 금세 상쾌해진다.
2. 졸릴 땐 음악 들어보기
정신이 멍할 땐 귀부터 자극하는 게 빠르다. 디스코, 시티팝, 80~90년대 하우스 음악처럼 90~120bpm 리듬이 적당하다.
이 정도 속도는 걷거나 안정을 취할 때의 심장 박동수와 비슷하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리듬은 졸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좋다.
하루 한 곡만 들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자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면 효과가 더 오래 간다.
3. 간식 종류 바꿔보기
몸이 지치면 배가 고픈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때엔 설탕 많은 음료나 과자보다 에너지를 천천히 공급해주는 간식이 낫다.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포만감도 오래 간다. 바나나는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입이 심심하다면 고구마칩처럼 최소한의 가공만 거친 재료를 고른다. 초콜릿이 당길 땐 밀크보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이 낫다. 소량이면 기분 전환에도 효과가 있다.
4. 잠시 일어나서 기지개 켜기
잠깐의 스트레칭은 의외로 큰 효과를 낸다. 몸이 무겁고 눈꺼풀이 자꾸 내려앉는다면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한숨 돌리면 금세 기분이 바뀐다.
손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어깨를 으쓱이는 동작도 혈류를 빠르게 돌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는 것도 다리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창밖 먼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풀린다. 딱 1분만 투자해도 머리가 한결 맑아진다.
5. 너무 졸리면 낮잠 자기
하루 종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오후에 찾아오는 졸음을 무작정 버티기보다 짧게 자는 편이 낫다. 이상적인 낮잠 시간은 15~20분이며, 오후 1~3시 사이가 가장 적당한 타이밍이다.
낮잠을 잘 땐 깊은 수면에 빠지기 전에 깨야 몸이 개운하다. 낮잠 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깰 즈음에 카페인이 작용해 ‘더 맑게’ 일어날 수 있다.
이 방법은 ‘카페인 냅’이라 부르는 수면법으로, 자주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피로를 견디기 힘들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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