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음식으로만 승부한다…" 맛과 개성을 모두 갖춘 신촌역 근처 맛집 3곳

신촌역 근처 맛집 3선. / 업체등록사진, 위키푸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역은 경의중앙선 노선의 지상역이다. 1921년 개업해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역은 과거 일반열차가 정차하던 시절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 전철만 운행되며, 1개의 출입구를 통해 단출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가까워 학생들의 통학 경로로 이용되며, 역 북쪽으로는 경의선 숲길과 책거리가 이어져 산책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같은 이름이지만 상권 성격은 다르다. 2호선 신촌역이 번화한 쇼핑과 유흥의 중심지라면, 경의중앙선 신촌역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과 공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진다. 주변에는 연세로 보행자 거리, 창천공원 등이 가까워 도심 속 여유를 느끼기에도 좋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과 식사에 집중하고 싶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이 일대는 점차 숨은 맛집 거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튀는 간판이나 과한 인테리어 없이, 음식 그 자체로 승부하는 가게들이 이 일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경의중앙선 신촌역 주변, 한결같은 맛과 개성을 갖춘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한다.

1. 느끼하지 않은 일품 돈까스 '유야케도쿄'

유야케도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 좁은 골목 안, 유야케도쿄는 독특한 조합의 돈까스로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즈돈까스인데, 단순히 치즈만 들어 있는 게 아니다. 안쪽에 묵은지가 함께 말려 있어 맛의 균형을 맞춘다.

치즈는 두툼하게 들어 있고, 튀김은 바삭하게 잘 익혀져 나온다. 치즈가 흘러내릴 정도로 뜨거운 상태에서 제공돼 식감이 좋다. 묵은지는 잘게 썰어 고기 안에 넣었고, 씹을 때마다 아삭한 질감이 살아 있다.

고소한 치즈와 튀김의 기름진 맛을 묵은지가 눌러준다. 돈까스가 느끼하지 않아 마지막 한 조각까지 부담 없이 먹게 된다. 곁들이는 유자 드레싱 샐러드는 새콤한 맛이 강해 입맛을 돋운다.

테이블에는 소금과 와사비도 준비돼 있어 한 조각씩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치즈돈까스를 와사비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확 바뀐다.

식사 후에는 한입 크기 디저트가 제공된다. 부드러운 초코퍼지는 생초콜릿 같은 질감이다. 따끈한 돈까스를 먹은 뒤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2. 화학조미료 없는 맑은 국밥 '송준옥'

송준옥. / 업체등록사진

송준옥은 맑은 뼈국을 기본으로 한 국밥집이다. 핏물을 12시간 빼고, 저온에서 12시간 더 끓여 만들어진 맑고 깨끗한 국물이 특징이다.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국물은 연하지만 밋밋하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이 뒤따른다. 맑은 국물 안에 담긴 고기는 목뼈 부위까지 포함돼 있어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밥은 따로 담지 않고 국물에 미리 말아져 나온다. 밥알이 퍼지지 않도록 조절돼 있어 국물과 함께 먹기 좋다. 고기의 양은 넉넉하다. 뼈 사이에 붙은 고기가 부드럽게 익어 젓가락으로 쉽게 떨어진다.

같이 나오는 수육 샐러드는 지방기가 없는 부위만 사용해 담백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삼계탕처럼 순하고 맑은 맛에 가까운 구성이다.

조미료 맛이 부담스러울 때 이곳을 찾으면, 편안한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3. 20년 한 자리를 지킨 삼겹살집 '통통돼지'

통통돼지.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통통돼지는 신촌에서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고깃집이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은 고기라 숯불에 구워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고기를 살짝 구운 뒤 다시 한 번 초벌구이를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튀는 기름 없이도 고기를 노릇하게 구울 수 있다.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 위주다. 목살은 육즙이 가득하고 씹는 맛이 풍부하다. 삼겹살도 기름기가 적절히 빠져 담백하다. 평소 비계를 잘 먹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상추와 파절임, 쌈장이 함께 나와 곁들여 먹기 좋다. 상추에 삼겹살 한 점, 파절임을 올려 먹으면 조화가 잘 맞는다.

밑반찬 중 양념게장이 특히 인기 있다. 살이 꽉 찬 게로 만든 양념게장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강하다. 소고기뭇국도 함께 나오는데, 국밥 같은 맑고 고소한 국물 맛이 인상 깊다.

찌개도 따로 서비스로 제공돼 식사가 풍성하게 구성된다. 불맛이 배어든 고기에 양념 없이도 충분한 맛이 있어 여러 반찬과 함께 먹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유야케도쿄

-위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3길 28 101호

-영업 시간: AM 11:00~PM 9:00,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2. 송준옥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7안길 34-4 2층

-영업 시간: AM 11:30~PM 8:00, PM 2:30~PM 5:3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3. 통통돼지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19

-영업 시간: PM 4:30~AM 1:00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