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교대역은 2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으로, 강남 업무지구와 서초 법조타운을 연결하는 요지다.
이곳은 하루에도 수천 명이 지나가는 교통 중심지이자, 학원가와 법조계 기관이 밀집해 있어 직장인과 수험생,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점심시간이면 대형 빌딩과 학원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골목 식당으로 몰려들며, 인근 식당가는 분주하게 돌아간다.
교대역 인근의 식당들은 빠른 회전율과 안정된 맛,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갖춰야 살아남는다. 식재료부터 조리 방식까지 손이 많이 가더라도 꾸준히 손님이 찾는 집만이 자리를 지킨다.
그런 교대역 근처에서 식사할 일이 있다면 기억해야 할 맛집 BEST 3를 소개한다.
1. 교대역 인근 대표 맛집으로 꼽히는 '서병장'
교대역 인근에서 맛집을 꼽자면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서병장이다. 1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며 손님을 맞고 있는 이곳은 부대찌개와 철판 부대볶음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김치와 소시지, 야채를 보면 저절로 숟가락이 따라간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묵직하게 잘 어우러진다. 낯선 조합이지만 한입만 먹어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볶음이 끝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 게 이곳의 특징이다. 남은 고기도 잘게 썰어 함께 넣어준다. 양념이 밥알에 골고루 스며들고 철판에 눌어붙은 부분까지 긁어 먹게 된다. 철판이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볶아주기 때문에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메뉴는 삼겹살 두루치기다. 얇은 고기가 아닌 두툼한 숙성 삼겹살을 사용한다. 삼겹살은 72시간 저온 숙성한 한돈으로, 씹는 맛이 풍부하다. 함께 볶아 나오는 재료도 풍성하다. 김치, 콩나물, 버섯, 파가 들어가 고기와 야채의 조합이 잘 맞는다.
밑반찬은 단출하지만 조화롭다. 오뎅볶음과 무절임이 함께 나온다. 특히 새콤한 무절임은 묵직한 볶음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잡아준다. 된장찌개도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상차림에 포함된다.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밥 한 숟갈 위에 살짝 올려 먹기 좋다.
2. 당일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교대장간장새우'
교대장간장새우는 강원도 동해에서 매일 직송으로 들여오는 신선한 해산물만 취급하는 맛집이다. 자연산 해산물을 식탁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강점이다.
간장새우는 달짝지근한 간장 베이스에 새우 본연의 감칠맛이 더해져 있다. 새우는 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고, 한 점 올려 밥을 먹는 순간 입 안이 가득 찬다. 간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간장새우 특유의 짠맛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묵은지는 새우와 잘 어울린다. 짭조름한 새우 맛에 시원한 묵은지 맛이 더해지면서 조화로운 맛을 만든다.
해물라면 역시 많은 손님들이 찾는 메뉴다. 국물은 한 입 머금는 순간 시원함이 입안을 감싼다. 해산물에서 우러난 국물 맛이 진하게 전해진다. 미나리가 올라가 있어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면은 국물에 적당히 익어 쫄깃함을 유지한다.
꽃새우튀김도 빠지지 않는다. 새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만 얇게 튀김옷이 감싸고 있다. 한입 크기로 나와 먹기 편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식사 메뉴와 곁들여도 좋고, 따로 안주처럼 즐겨도 된다.
3. 냄새 없이 구수한 청국장을 즐기기 좋은 '마음은콩밭에'
마음은콩밭에는 청국장과 보쌈을 중심으로 정갈한 한 상을 차려내는 맛집이다. 청국장은 국내산 콩만 사용해 띄운다. 발효 음식 특유의 강한 냄새가 거의 없고, 대신 깊은 구수함이 있다.
청국장 국물은 짜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간이 아주 적절하다. 국물 하나만으로 밥 한 공기를 충분히 비워낼 수 있다. 밥 위에 청국장을 얹고, 함께 나오는 나물을 곁들이면 한 그릇이 뚝딱이다.
보쌈은 8가지 한방재료와 과일을 넣어 삶는다. 고기는 잡내가 없고, 부드럽게 잘 익어 입에서 쉽게 풀어진다. 함께 나오는 쌈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기름짐도 덜하다. 쌈장은 직접 만들어 깊은 맛이 느껴진다.
이곳은 반찬도 그냥 곁가지가 아니다. 가지런히 놓인 나물은 하나하나 손이 간다. 청국장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게 준비된 반찬들이다. 애호박전까지 포함돼 있어 전통적인 상차림 느낌이 강하다.
보리굴비도 함께 차려지는 메뉴다. 구운 방식으로 조리된 보리굴비는 감칠맛이 강하지만, 식감은 단단한 편이다. 밥 한 숟갈 위에 올려 천천히 씹으면 풍미가 오래 남는다.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을 때, 속 편한 한 끼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다.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러 오기에도 알맞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서병장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0길 34-6 1층 서병장
-영업 시간: AM 11:00~PM 10:00, PM 3:00~PM 5:00 브레이크타임
2. 교대장간장새우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0길 24 청화빌딩
-영업 시간: PM 3:00~AM 3:00
3. 마음은콩밭에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6길 9
-영업 시간: AM 11:00~PM 9:00, PM 3:00~PM 5: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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