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태백)] "다시 뛰자 대학축구"란 슬로건에서 의지가 느껴진다. 대학축구가 더 이상 '마이너'하지 않다는 걸 알리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에 열리고 있는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박한동 체제는 'UNIV PRO'를 선언했는데 대학축구를 선수 성장 최종 관문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디비전 시스템, K리그와 연계, 연령별 상비군 운영을 통해 대학축구가 더 이상 마이너한 위치에 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 이전 대회보다 더 관심이 크다.
대학축구 리브랜딩부터 선수 개인 홍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상비군 제도는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알리는 기회가 된다는 평이다. 스포츠 분석 전문 기업 비프로(Bepro)와 협업 중인데 스카우팅 전문 업체 하이버시티와 함께 주요 선수를 영상으로 만들고 능력을 알리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하다.
안정환 UNIV PRO 디렉터를 비롯해 이정효, 김태영 등 스타 출신 인물들을 태백으로 불러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 이민성 감독이 7월 4일부터 7월 7일에 대회를 찾아 여러 경기를 보며 선수를 관찰했고 수많은 팀들의 스카우트가 여러 경기장을 오가며 원석 발굴에 나섰다. 각 구단 우선지명 선수들을 주로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 팀들이 더 동기부여가 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지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전주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끌고 충북청주에 입단했던 문승민 사례도 있듯이 대학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프로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느껴졌다.
현장에서 만난 박한동 회장은 "대학 선수들이 더 이상 포기하지 않고 대학무대를 기회의 장으로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축구가 침체되었고 시선 밖에 있다는 인식으로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지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변화를 시도한 시스템이 안착을 하고 더 확실한 성과를 낸다면 대학축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현재 추계대회는 이변의 연속이다. 중앙대학교, 고려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전통 강호가 탈락을 하고 동원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이변의 팀들이 올라가 흥미를 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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