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조타 등번호 20 영구결번 지정

리버풀 안필드 근처에 조타를 추모하는 벽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고(故) 디오구 조타의 등번호 20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리버풀은 12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등번호 20은 리버풀의 수많은 승리를 이끈 조타의 자부심과 탁월함이 담긴 번호"라며 "조타는 앞으로 영원히 리버풀의 '20번'으로 기억될 것"이라 발표했다. 리버풀은 유족과 협의를 통해 1군팀은 물론 여자팀과 유소년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등번호 20이 영구결번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조타는 2020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공식전 182경기 65골을 기록했다. 2022년 FA컵과 리그컵 우승, 2024년 리그컵 우승, 지난 시즌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조타는 동생인 안드레 조타와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새벽 0시 30분께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아내와 결혼식을 치른 지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리버풀은 현지 시각으로 11일 조타의 가족들과 함께 홈구장인 안필드 외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깊은 애도를 전했다. 더불어 13일 예정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조타와 동생 안드레를 위한 추모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