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런웨이'…칠곡 시니어 모델 교육생들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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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런웨이'…칠곡 시니어 모델 교육생들 첫걸음

연합뉴스 2025-07-12 09:00:02 신고

칠곡문화관광재단, 50세 이상 지역민에게 모델수업 마련

총 14회 교육 뒤 오는 10월께 패션쇼 무대 올라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등에서 식은땀이 쭉 나야 해요, 다리가 떨리는 게 정상이에요."

'바른 자세가 먼저' '바른 자세가 먼저'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칠곡문화재단의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 첫 수업. 전문 강사가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2025.7.12
mtkht@yna.co.kr

강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교육생 22명은 허리를 더욱 꼿꼿이 세웠다.

경북 칠곡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시니어 모델 교육 첫 수업이 열린 지난 8일 오후. 연습실 열기는 그날의 폭염만큼 뜨거웠다

열정은 넘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고비. 벽에 기대어 약 10분간 차렷 자세로 양쪽 허벅지를 모으는 단순한 동작에도 "어휴", "어이쿠" 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이도 보였다.

"원~투~쓰리~포! 모두 시선은 앞으로 보세요. 다리는 쭉 뻗으세요"

힘겨웠던 자세 교정에 이어 대열을 갖추고 워킹이 시작되자 교육생들의 표정에도 활기가 돌았다. 저마다 표정과 포즈를 살려 힘차게 걸었으나 의욕이 과했다.

' 쉽지 않네' ' 쉽지 않네'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칠곡문화재단의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 첫 수업. 참가자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2025.7.12
mtkht@yna.co.kr

"다들 너무 빠르세요, 대열을 지키세요" 열정을 진정시키려는 강사의 다급함이 교육장을 채웠다.

"모두가 너무 잘하세요. 다들 처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아직은 어설픈 발걸음과 자세에 쉰이 넘은 교육생들의 자신감이 무너질까, 강사의 칭찬도 중간중간 터져 나왔다.

모델 워킹을 처음 해본다는 권영자씨는 "지금 중심이 잘 안 잡혀서 어렵지만 너무 재미있다"면서 "평소에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자세도 교정해보고 예쁘게 걷는 모습도 배우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모델로도 활동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뒤에는 "하지만 과연 누가 나를 뽑아줄까요"라며 웃었다.

'바른 자세가 먼저' '바른 자세가 먼저'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칠곡문화재단의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 첫 수업. 전문 강사가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2025.7.12
mtkht@yna.co.kr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한다는 김미순씨는 "무대매너라든지 걸음걸이라든지 그런 걸 배울 수 있기에 좋다. 특히 지금 프로필 촬영을 앞두고 있어서 참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델이 되기 위해서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가수 활동에도 도울 될 것들이 보여 재미있고 신이 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단 측은 12일 "경제적·지리적 요인으로 문화 활동 참여가 어려운 지역 시니어 계층에게 모델 교육 및 실습 환경을 제공해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높이고자 '내 인생의 첫 런웨이,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며 행사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같은 장소에서 2시간씩 교육을 한다.

재단 측은 당초 교육 대상을 지역민 중 만 50세 이상 선착순 20명으로 공모했지만,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거워 순식간에 40명이 지원해 2명을 추가로 뽑아 22명이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첫 워킹' '첫 워킹'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칠곡문화재단의 시니어 모델 프로그램 첫 수업. 전문 강사가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2025.7.12
mtkht@yna.co.kr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14차례의 교육을 받은 뒤 오는 10월께 첫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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