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올여름도 기록적인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온열 질환, 식중독, 냉방병 등 여름철 3대 건강위협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따라 관련 질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온열 질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 근로자 등은 고온 환경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당국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어지럼증·메스꺼움·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증상이 심화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병원성 세균 번식을 촉진해 부패 속도를 높이며, 특히 휴가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조리 후 장시간 상온 노출된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판매되는 길거리 음식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조리 전후 철저한 손 씻기, 신선한 식재료 사용, 음식물의 빠른 냉장 보관 및 재가열 섭취 등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폭염에 따른 실내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냉방병도 주목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불균형을 일으켜 발생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콧물, 재채기, 근육통, 소화불량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 이내로 유지하고, 에어컨 바람이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주기적인 환기와 가벼운 긴소매 옷 착용을 권장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여름철 건강 유지를 위한 세 가지 실천 수칙도 함께 소개했다.
첫째, 갈증을 느끼기 전이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할 것.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보다는 물이나 이온음료 섭취가 권장된다.
둘째,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휴식을 통한 체력 보충이 중요하다. 무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7\~8시간의 수면과 낮 동안의 간헐적 휴식이 필요하다.
셋째, 개인 위생 수칙 준수와 철저한 음식물 관리.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 섭취하며, 상온 방치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국민 모두가 올바른 건강수칙을 실천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예방적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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