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 테마 SV 블랙 공개
굿우드서 첫 공개될 예정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시작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이 단순한 콘셉트카나 특별판이 아닌, 정식 양산형 모델로 등장한다.
랜드로버는 오는 7월 10일, 영국 굿우드에서 열리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이 신차를 실물로 최초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특히, ‘올블랙’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는 단순한 시각적 차별화를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블랙’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디자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이름 그대로 ‘블랙’에 모든 감각을 집중시킨 모델로 외관은 오직 ‘나르빅 블랙’ 단일 색상만 제공된다. 여기에 전면 그릴, 배지, 레터링, 테일파이프, 그리고 탄소섬유로 마감된 후드까지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됐다.
23인치 블랙 포지드 휠과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더해져, 전체적인 실루엣은 스텔스 전투기처럼 은은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눈에 띄지 않지만 절대 잊히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랜드로버 측은 “이번 SV 블랙은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모두 강화한 모델”이라며 “단순한 외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성능까지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차 내부 역시 외관의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실내는 에보니 윈저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센터페시아와 도어 트림 등에는 피아노 블랙 소재가 적용됐다.
또한 시트에는 ‘보디 앤 소울’ 기능이 탑재돼 탑승자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를 진동으로 전달하는 기술도 더해졌다. 다만, 자동차 평론가들은 “피아노 블랙 소재는 시각적 고급감은 뛰어나지만, 지문이 쉽게 묻는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고성능 파워트레인…퍼포먼스도 슈퍼카급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의 성능은 슈퍼카에 버금간다. BMW와 공동 개발한 4.4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7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에 달한다. 고급 SUV의 프레임 안에 ‘레이싱 머신’을 숨겨둔 셈이다.
여기에 랜드로버의 독자 기술인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장한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단순한 특별판이 아닌, 정규 라인업”이라며 “치열한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정판이라 생각해 기대했는데, 정규 모델이면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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