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내 최초 공유형 ESS 실증사업 착수

(사진=경기도)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LS일렉트릭의 기술을 활용해 고양어울림누리에 공유형 ESS를 도입한다.

경기도는 고양특례시,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공유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 등에 ESS를 설치해 전력이 과잉 생산되는 시간대에는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는 전력망 안정성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고양어울림누리와 전력수요가 많은 민간 사업지를 선정해 연말까지 ESS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현장 실증을 시작한다.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한 뒤 여름철 한낮 등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주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ESS 규모는 총 5MWh(배터리 용량 기준)이며 경기도와 고양시가 부담하는 ‘스마트 ESS·EMS(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지원사업’ 5억원과 국비·지방비·민간자본이 함께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27억원을 합쳐 총 32억원 규모다.

도는 이날 오후 3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수의 에너지 수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그 인센티브를 나누는 공유형 ESS 구조는 경제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공유형 ESS가 정전을 예방하며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공유형 ESS 실증사업은 전력시스템 전환의 선도적 시도로서 공공이 선도하고 민간이 확산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미래산업 성장을 위한 에너지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