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하이모터쇼로 본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 보고서를 발간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아시아 최대,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지난 4∼5월 열린 최근 전시 내용에 있어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의 공개와 함께 첨단 기술의 개발 및 도입 노력·성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크게 ‘전동화 기술 고도화’, ‘자율주행·SDV 경쟁 본격화’, ‘중국 제조사의 가격대·차종·파워트레인별 제품 전략 다변화’, ‘자동차 산업 생태계 내 ICT 기술기업 위상 증대’, ‘글로벌 제조사의 중국 현지화 강화 및 글로벌 시장과의 이원화 전략’ 등의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업계의 전통적 기술 과시 성향은 완화되고 기술의 실현 가능성이 강조된 점이 특징”이라며 “모터쇼에서는 실제 기술 수준을 전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유용성을 강조하는 등 일부 변화도 관찰됐다”고 짚었다.
먼저 전동화 기술 고도화 트렌드로는 급속충전 및 차세대 배터리 기술 양산 계획이 꼽혔다.
대표적으로 CATL이 올해 연내 차량용 나트륨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BYD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Sealion 7(BEV)을 전시했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3(L3)와 레벨4(L4)의 상용화 계획이 이번 전시회에서 제시됐다.
L3는 운전자는 자율주행 모드의 해제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개입하며 L4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을 제어한다.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가 자율주행 시스템 ‘ADS 4.0’을 발표하고 연내 고속도로 내 L3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으며, BYD, GAC 등도 올해와 내년 사이 자율주행차 양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포니AI는 7세대 로보택시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일부 전문기업에서는 L4 수준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전시회에서 SDV 구현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통합과 AI 기반 상호작용 등이 주요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업계에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클러스터·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를 대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통합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SDV의 공통 기반 기술 중 하나인 by-Wire 기술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by-Wire 기술은 구동·제동 등 주요 조작에서 기계식 연결을 전자신호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L3 이상 자율주행 기능 구현에도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자국 시장 내 수요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종이 전시된 가운데 특히 픽업트럭이 아시아·중남미·오세아니아 등 시장 수출 전략 차종으로서 주목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BEV(순수 전기차)의 대안으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았으며 BEV와 유사성이 높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에 대한 중국 업계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서현 선임연구원은 “이번 모터쇼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기술·구조 양면에서 전환기에 진입했음을 확연하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글로벌 제조사들도 중국 시장 대응 차원에서 현지 기술·디자인 채택을 늘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중국 산업의 일부 강점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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