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작 뮤지컬의 정수…‘설공찬’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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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창작 뮤지컬의 정수…‘설공찬’과의 만남

더리더 2025-07-07 09:52:41 신고

[문화충전소]‘더 나은 세상 꿈꾸는 귀신의 모험’ 속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이 되면 대구는 뮤지컬 공연으로 들썩인다. 대구 전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진행돼서다. DIMF에서 가장 주목받은 공연 <설공찬>이 오는 7월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설공찬>은 DIMF·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2024년 <미싱링크>에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과 DIMF가 힘을 합쳐 만든 대극장 규모 공연으로, 지역의 단체가 창작 콘텐츠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뮤지컬 <설공찬>은 죽음 너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귀신과 문신의 한바탕 모험을 담은 오컬트 판타지 뮤지컬이다. 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문신 ‘채수’와 조선시대 금서(禁書)인 <설공찬전> 속 인물 ‘설공찬’과의 만남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역사와 역사,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서사 속에서 삶과 죽음, 정의와 부조리에 대해 고찰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공연에는 추정화 연출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제작진이 합류해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6월 23일 열린 <설공찬> 초연에서 추 연출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종반정(中宗反正)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너무 진지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설 내용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아갈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설공찬’ 역에는 DIMF 공식초청작 <시지프스>에도 등장하는 배우 송유택, 그룹 ‘크로스진’ 출신 원찬이 더블캐스팅됐다. 제18회 DIMF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구시립극단원 김채이와 최우정은 지난해 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해 이목을 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발 창작뮤지컬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발전된 형태로 상품화되는 과정을 기대해도 좋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예술 단체·기관을 통해 작품을 개발하는 창작 전초 기지 역할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소외층 찾아가는 ‘대구시립예술단’



대구문화예술회관 산하 대구시립예술단이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 사업인 ‘DAC플러스스테이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대구시립예술단의 △국악단 △극단 △무용단이 참여한다.

DAC플러스스테이지 ‘찾아가는·오는 공연’ 사업은 예술단원들이 문화 향유가 어려운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미래 공연 고객층 확보와 ‘공연 문화 중심 도시 대구’ 이미지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사랑방 음악회’를 통해 국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등 국악기를 설명하고 각 악기들의 독주를 들려줘 국악기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인기곡이나 동요를 편곡해 대상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은 청소년 필독서인 현대문학을 낭독극으로 만들어 중고등학생을 만난다. 대표적으로는 김유정의 , 현진건의 등이다. 이 공연들을 통해 연극이 갖는 매력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대표 레퍼토리인 를 학생들에게 선보이며 작품 관람과 해설은 물론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렸다. 는 학생의 응용력과 창의성 개발은 물론 신체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서 즐길 문화예술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특별기획 <메콩강+실크로드>

<메콩강+실크로드>는 우리나라와 음악적 뿌리를 같이하는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는 무대다.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 몽골 마두금 연주가 뭉크친, 베트남 단보우 연주가 응우옌 투 등이 특별 출연한다. 우리나라·베트남·몽골·티베트의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지며 고전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 일시 : 7.17.(목) 19:3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백현순무용단 <유림>

‘인의예지’와 한국적 정서 ‘유림’을 소재로 춤과 음악, 미학의 만남을 그리는 백현순무용단 <유림>이 대구를 찾는다. 고귀한 정신세계와 흥에 취한 본능의 충돌, 갈등을 즈려밟고 가슴을 달래는 ‘유림’의 세계가 춤으로 그려진다.

- 일시 : 7.25.(금) 19:30/7.26.(토) 15:0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관람료 : R석 2만원/S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김채이의 11시 데이트

무대 위의 선율, 무대 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톡톡 튀는 매력과 감성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는 뮤지컬 배우 김채이가 진행을 맡고, 뮤지컬 배우 양준모, 린지, 대구시립극단의 최우정 배우가 함께 뮤지컬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 일시 : 7.29.(화) 11:0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금난새의 11시 데이트

한국인이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의 해설,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채운다. 재치와 웃음이 가득한 클래식 해설 콘서트로 감미로운 하루를 시작해보자.

- 일시 : 7.29.(화) 11:0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전통연희극 <광대>

국립정동극장예술단이 선보이는 전통의 정수, <광대>가 대구를 찾는다.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간 공연장을 지켜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시간을 뛰어넘은 신명과 유희, 광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 일시 : 8.15.(금) 19:30/8.16.(토) 15:0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관람료 : 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수요상설공연 <앙상블 뷰벨>

매주 수요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동편야외무대에서 야외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앙상블 뷰벨>은 피아노,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성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클래식 앙상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일시 : 9.10.(수) 19:3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동편야외무대
- 관람료 : 무료
- 대상 : 연령제한 없음


△화요국악무대 <전통 美感>

대구시립국악단은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1000원으로 만날 수 있는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9월에는 전통국악(궁중음악 및 민속음악)과 한국무용으로 무대를 꾸민다.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전통국악에 해설을 곁들여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일시 : 9.23.(화) 19:30
-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 관람료 : 전석 1000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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