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뜨거운 7월, 올해도?

[사진=김유진 기자]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올해 7월에도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까? 일반적으로 7월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신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오름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과 미 행정부의 최종 관세 부과율에 따른 변동성 등 여파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 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7월 상승은 29회(총 45회)로 열두 달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 기간 7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1%로 나타났다. 

7월 코스피 상승 원동력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코스피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계절적으로 5월과 6월이 좋지 않아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7월 외국인이 ‘사자’ 행진이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7월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경우는 18회(총27회)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 평균 순매수액은 4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 7월은 외국인 순매수액이 6조1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로 인해 코스피는 그해 7월 한 달간 12%이상 급등하면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전과 달리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5000시대’를 천명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오른 매물을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로 단기적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8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최종 관세 부과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570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향후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코스피가 31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단기 차익실현 욕구도 존재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 대기하는 자금이 풍부하고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등 추진 정책이 증시 하단은 지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