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가는 시기에는 입맛도 점점 떨어지기 쉽다. 이럴 때는 시원한 면 요리가 한 그릇 생각난다. 들기름 메밀면은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메밀의 담백한 맛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다.
여기에 여기에 묵은지 한 조각만 잘게 썰어 넣어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김, 깨, 감태까지 더하면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준비도 간단하다. 냉장고 속 흔한 재료들로 뚝딱 만들 수 있어 바쁜 날 한 끼 식사 메뉴로도 부담 없다.
메밀의 효능
메밀은 오래전부터 우리 식탁에 오른 곡물이다. 메밀은 성질이 차 더위로 몸이 달아오르고 땀을 많이 흘릴 때 적당히 섭취하면 좋다. 또한, 메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 곡류 중 단백질 비율이 높아 채식할 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된다. 메밀에는 비타민 B군도 들어 있다.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여름철 기운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메밀은 체질에 따라 과다 섭취 시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메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특유의 구수함이 있어 입맛을 살린다. 특히 면 요리로 만들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들기름 막국수 만드는 법
메밀면은 끓는 물에서 4분 정도 삶는다. 삶는 동안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가볍게 저어준다. 면발이 반투명한 갈색으로 변하면 익은 상태다. 이때 바로 찬물에 옮겨 여러 번 헹군다. 전분기가 충분히 빠져야 면이 쫄깃하고 들기름이 잘 배어든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김 1장, 감태 1장, 깨 1큰술은 고운 가루로 만든다. 그후 다른 그릇에 쪽파 1대와 묵은지를 잘게 다진다. 그 위에 설탕 1작은술을 뿌리고 들기름 1큰술을 둘러 고루 섞는다. 다음으로는 쯔유 7큰술과 들기름 5큰술을 섞어 소스를 준비한다. 그릇에 면을 담고 가루 재료와 채소를 얹는다. 소스를 넉넉히 뿌린 뒤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입맛에 따라 반숙 달걀을 얹어도 좋다.
들기름 막국수과 함께 곁들이면 좋은 소스
1. 간장 비빔 소스
간장 3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을 고루 섞는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들기름 메밀면의 고소함과 잘 어울린다.
2. 매콤 비빔 소스
고추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들기름 1큰술을 섞는다. 고추장의 감칠맛과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한다면 고춧가루 1작은술을 더해도 된다.
3. 마늘 간장 소스
간장 2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약간 섞는다. 다진 마늘이 들어가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특징이다. 은은한 마늘 향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면과 잘 어울린다.
4. 마요 소스
마요네즈 2큰술, 간장 1작은술, 식초 1작은술을 섞는다. 부드러운 마요네즈의 고소함과 간장의 감칠맛, 식초의 산뜻함이 들기름 메밀면에 색다른 맛을 더한다.
들기름 막국수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메밀면 200g, 김 1장, 깨 1큰술, 감태 1장, 쪽파 3대, 묵은지 1/8 쪽, 설탕 1작은술, 쯔유 7큰술, 들기름 5큰술, 고춧가루 약간
■ 만드는 순서
1. 메밀면을 끓는 물에 넣고 4분간 삶는다.
2. 삶은 면을 찬물에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김, 깨, 감태를 곱게 간다.
4. 쪽파와 묵은지를 잘게 썬다.
5. 썬 쪽파와 묵은지에 설탕 1작은술, 들기름 1큰술을 뿌려 섞는다.
6. 쯔유 7큰술, 들기름 5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7. 면을 그릇에 담고 준비한 가루와 채소를 얹는다.
8. 소스를 뿌리고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김, 감태는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 메밀면은 전분기를 충분히 씻어내야 들기름 향이 잘 배인다.
- 쯔유와 들기름 소스는 먹기 직전 뿌려야 면발이 불지 않는다.
- 묵은지는 너무 많이 넣으면 소스 맛을 해칠 수 있어 적당히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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