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거리의 그래피티 앞, 이유빈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전해진다. "스무장 꽉채워 내사진"이라는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단번에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무드를 그려낸다. 블랙 크롭 티셔츠와 카키색 카고 미니스커트의 조합은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의 정석이다.
티셔츠는 슬림한 핏으로 상체 라인을 정리해주며, 작게 새겨진 레터링 로고가 미니멀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하의로 선택한 카고 미니스커트는 밀리터리 무드가 감도는 포켓 디테일과 스트랩 장식이 더해져 이유빈 특유의 걸크러시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언밸런스한 헴라인이 움직일 때마다 역동적인 실루엣을 연출해 시선을 끈다.
소품 선택 또한 세심하다. 다크 브라운 컬러의 숄더백과 미니 아이템들이 룩에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부여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레그 워머 샌들은 이번 여름 스트리트 스타일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의 다채로운 색감과 빈티지 벽면, 그리고 그녀의 생기 넘치는 포즈가 어우러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Y2K 무드, 특히 로우라이즈 카고와 크롭 티셔츠의 조합은 젠지(Gen Z) 스타일의 핵심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개성 있는 선글라스나 운동화, 버킷햇 등을 더하면 도심 속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이유빈의 스트리트 패션은 ‘꾸안꾸’와 ‘노멀펑크’의 경계에 있다. 여유 있는 태도와 실험적인 믹스매치가 만들어내는 매력, 이번 여름 그녀처럼 무심하지만 센스 있는 뉴요커 룩을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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