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차 조사 오전분 마무리…체포영장 저지 의혹 중심 신문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대면조사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낮 12시 5분 중식을 위해 조사를 중단했다”며 “오후 1시 7분부터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 인력을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사는 오전 9시 4분부터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도 경호처가 마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사에는 박억수·장우성 특별검사보 지휘 아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직접 윤 전 대통령을 신문했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구승기 검사, 문영석 수사관도 조사에 참여해 지원했다.

특검 측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혹에 대한 신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경은 직접 질문하지는 않지만 조사실에 동석해 지원 역할을 맡았다. 이는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박 총경의 직접 신문에 반발해 조사를 거부한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검은 “내부 논의 끝에 수사 효율성과 조사 분량 등을 고려해 조사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 배보윤, 송진호, 채명성 변호사가 함께 출석했으며, 현재 조사에는 송진호·채명성 변호사가 입회 중이다.

이날은 별도의 사전 면담 없이 윤 전 대통령이 오전 9시 2분 청사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은 영상녹화 없이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 박 특검보는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다. 오늘 중으로 모두 소화되면 마무리되겠지만, 필요하면 추가 소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출석과 관련해 “전원 소환 계획은 없다”며 “이주호 사회부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유상임 과기부 장관 등은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