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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불법계엄과 내란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와 증언은 이미 충분하다”며 “오늘은 여기에 더해 ‘외환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도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드론 침투 작전 등을 기획했다는 의혹을 언급한 백 원내대변인은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을 속이고 안보를 도박에 내몬 것으로, 형법상 최소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대한 이적행위”라며 “정말로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유도하려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나. 이제는 침묵과 궤변이 아닌, 국민 앞에 직접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과 불법 계엄의 중심에는 대통령실이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들의 불법과 비리를 주도하거나 축소·은폐해 온 핵심”이라며 “대통령실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 정부) 대통령실은 불법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주가조작,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저 이전 불법 계약, 수사 외압과 명품 가방 수수 등 권력형 비리에 깊이 연루돼 있다”며 “최근에는 문건 불법 파쇄 지시, 계엄 후속조치 모의,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등 조직적인 범죄 정황까지 드러났다. 그럼에도 수사당국은 눈치만 보며 수사를 지연하고 축소해 왔는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더 이상 봐주기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5일 오전 9시께 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현관 앞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오늘도 사과하지 않느냐’,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관여했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고검 조사실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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