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을 매달 공개하는데, 최근에는 아반떼가 50대 사이에서 인기 차종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하이브리드 보다 가솔린이 압도적으로 인기다. 대부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압도적인데, 유독 아반떼에서만 가솔린 판매량이 높다.
최근 동향을 보면 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50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으로 유지됐다. 그러다 팰리세이드 2세대가 출시되면서 처음으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1위를 차지했었는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이번에도 1위로 재진입을 실패했다.
투싼과 아반떼는 지속적으로 순위 경쟁을 하면서 때로는 3위를 벗어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반떼가 투싼을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아반떼는 50대 사이에서만 1위를 차지한 게 아니라, 20~30대 사이에서도 1위, 40대에서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결국 현대차 전 차종 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판매량으로 보면 아반떼가 7,485대 팔렸고, 그랜저는 5,579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각각 5,443대, 5,471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아반떼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0% 이하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아반떼 가솔린의 구매 가격과 가성비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반떼를 찾는 소비자들이 오직 저렴하거나 싼 모델만 찾는 건 아니다. 아반떼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트림은 인스퍼레이션으로 2,759만 원이다. 거의 모든 사양이 기본 적용돼, 옵션으로 블랙박스와 선루프만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비슷한 예산을 사용해도 사실상 깡통 트림인 스마트와 모던 라이트 트림을 구입해야 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에서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3,265만 원에 달할 정도로 500만 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3,265만 원이면 조금만 보태서 그랜저 가솔린을 3,798만 원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아반떼는 하이브리드보다 일반 모델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50대에서는 자녀들을 위해서 부모가 대신 구입하거나 세컨카로 구입하기도 하고 은퇴를 대비해 지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하기도 해서 아반떼 수요가 많다. 따라서 50대에서도 아반떼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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