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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권이 추첨을 통해 주어지는 것을 보고 “이거 주택 추첨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기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간사가 나와 미리 준비한 추첨함에서 넣은 명함을 한 장 뽑겠다”며 “제게 전달해주시면 명함에 계신 분을 호명하겠다”고 설명했다.
명함을 건네받은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장에서 웃음소리가 나오자 “뭔가 손에 전달되는 것도 짜릿하다”며 기자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내 질문권을 받은 기자가 “추첨에서 처음 이렇게 뽑혀서. 제가 원래 굉장히 이런 운이 안 좋은데”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아 그래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기자는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하기 전 “오늘을 위해 그동안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추첨을 통해 질문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됐다.
질문 순서는 사전 조율 없이 현장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지며 행사 시작 전 기자들이 명함을 넣은 추첨함에서 명함을 뽑아 질문권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일부 시간에는 기자들이 손을 들고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뽑는 방식으로도 질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사전 질문 조율은 없었다”며 “짜인 회견이 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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