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부모에게 가장 고민이 많은 달이다. 아이들에겐 설레는 여름방학이지만, 부모는 하루 종일 에너지를 분출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햇살은 뜨겁고 습도는 높아 실외 활동을 오래 이어가기엔 무리가 따른다. 물놀이장을 찾아 나섰다가 갑작스런 폭염특보에 금세 그늘로 대피하거나, 공원 나들이 도중 쏟아지는 소나기에 허둥대는 일도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이 가장 찾게 되는 건 바로 '실내 여행지'다.
실내 여행지는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공간에서 놀고,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게 체험을 즐기며, 어른들은 시원한 공간에서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다.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실내 여행지는 여름방학 기간 특히 인기를 끌며, 사전 예약이나 운영 시간 확인이 필수일 정도다.
땀 흘리며 뛰어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바람과, 날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부모의 바람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실내 여행지들. 오감 체험, 놀이, 학습, 전시가 어우러진 장소들은 가족 모두에게 여름방학을 기억에 남게 해줄 수 있다.
날씨 상관없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 추천 실내 여행지 BEST 3를 소개한다.
1. EBS와 함께하는 키즈파크 '파주놀이구름'
파주놀이구름은 파주시와 EBS가 함께 만든 대형 실내 키즈 테마파크다. EBS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이곳은 놀이를 통해 배우고,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감의 실내 공간이 눈길을 끈다. 입장 팔찌를 기기에 태그하고 들어가면 '환상의 숲'이라는 미디어아트 공간이 펼쳐지며, 이곳에서는 기념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환상의 숲을 지나면 EBS 인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엽서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다음 공간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모험의 세상' 놀이터다. 자연 지형을 본떠 만든 대형 놀이 공간으로, 해먹, 구름다리, 동굴, 미끄럼틀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보호자는 주변 계단형 쿠션 공간에서 쉴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고, 실내 곳곳에 안전 요원이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험의 세상을 지나 1층으로 내려가면 운정호수공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창가 공간도 마련돼 있다.
2. 만화로 떠나는 시간 여행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은 국내 만화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우리 만화의 흐름을 전시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읽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1층에는 계절마다 기획 전시가 진행돼 색다른 전시 콘텐츠를 만날 수 있고, 2층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만화를 읽을 수 있는 무료 만화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다양한 만화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3층과 4층에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만화 제작 도구와 작업 환경은 물론, 과거 만화방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캐릭터 등신대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특히 4층에는 만화 캐릭터 그리기, 게임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놀이 요소도 함께 갖춰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만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실내 여행지다.
3.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그리는 공간 '한국잡월드'
성남에 위치한 한국잡월드는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 체험 공간이다.
이곳은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약 100여 개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실내 공간은 작은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실제 환경처럼 몰입할 수 있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미로 마을과 일반 마을로 나뉘어 다양한 직업 체험이 진행된다. 신문기자, 수의사, 제과제빵사, 우주과학자, 택배기사, 공연기획자 등 현실 직업을 놀이처럼 접할 수 있다.
각 체험 공간은 시간대별로 운영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다. 어린이 체험관은 아이들만 입장 가능하며, 보호자는 유리창 너머로 아이의 체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는 청소년 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문화예술, 공공서비스, 경영금융, 과학기술 분야 등 실제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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