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과 체중 조절을 동시에 고려한 식사법으로 ‘먹는 순서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음식을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나눠 섭취하는 방식으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군것질을 자주 하거나 식사 후에도 쉽게 허기를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핵심은 혈당 조절과 포만감을 극대화해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다.
식이섬유부터 먹기
가장 먼저 섭취해야 할 식이섬유는 소화 속도가 느려 당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돕는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후 급격히 떨어진 혈당으로 인해 허기와 폭식을 유발한다.
채소류를 식사 초반에 섭취하면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생채소처럼 날 음식은 효소 함량이 높아 장 기능을 돕고, 오래 씹어야 하므로 포만감을 자극하는 데 유리하다. 날→발효→익힌 순서로 식이섬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백질 먹기
두 번째로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혈당을 서서히 올리고, 에너지로 소비되기 쉬우며,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낮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인 콩류는 동물성 단백질보다 혈당 상승 속도가 느려 더 효과적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단백질은 체지방으로 잘 바뀌지 않으며, 다이어트 중 근육 소실을 막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단백질 후에 생선이나 고기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수화물로 마무리, 그리고 천천히 먹기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은 식사의 끝에 섭취한다. 밥, 면, 빵 등은 포만감을 느낀 이후 먹게 되면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섭취 순서에 따라 혈당과 체지방 축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더라도 하루 총 섭취 열량이 자신의 활동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 방식은 위 속에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이 순차적으로 쌓이게 만들어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천천히 먹기'다.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려면 최소 20분이 걸린다. 먹는 순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시간 동안 천천히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병행되어야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