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겠다고 세계유산에 '못질'…KBS드라마팀 기소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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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찍겠다고 세계유산에 '못질'…KBS드라마팀 기소유예

이데일리 2025-07-02 12:3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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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드라마 촬영 중 소품을 달겠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질’을 해 논란이 된 KBS 드라마 촬영팀에 대해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못질하고 있는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 새겨진 못자국.(사진=연합뉴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2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됐던 KBS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 3명에 대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의미한다.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는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KBS 드라마 촬영팀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내 누각 만대루(晩對樓) 보머리 여섯 군데와 기숙사 동재(東齋) 기둥 한 군데 등 총 일곱 군데에 못질해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1.5㎝의 자국을 남겼다.

이에 안동시와 시민들은 KBS 드라마 제작팀이 문화재에 허가 없이 망치와 못을 이용한 행위 자체를 잘못된 행동으로 보고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촬영분을 전량 폐기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특히 만대루는 소박하고 절제된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라고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으로서 보물로도 지정돼 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고발인이 별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한 이대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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