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작가로 산다는 것: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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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작가로 산다는 것: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문화매거진 2025-07-02 12:06:39 신고

▲ 작가로 산다는 것: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 사진: 강다연 제공
▲ 작가로 산다는 것: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 / 사진: 강다연 제공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오랜만에 작가로서의 삶, ‘작가 강다연’의 삶을 다뤄볼까 한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는데, 올해는 재활 탓에 작품활동을 쉬는 중이다.

몇 년 전부터 어깨통증이 심해 고민하면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지쳐 잠들기 전까지는 너무나도 힘들어서 나에게 휴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휴식이라는 말이 달콤해 보이지만, 정확하게 나에게는 회복 시간인 셈이다. 재활을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예전만큼 돌아갈 수 있기에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어깨 시술 이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설렘에 희망이 가득 찬 지 안 돼 다시 재발하였다. 현재는 다시 재활에 집중하고, 수술을 고려하며 병원을 모색 중이다.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기도 하고, 어깨라 신중히 모색 중인데 조만간 어깨 수술할 확률이 높다. 차례대로 수술과 재활을 하고 나면, 제일 먼저 여행을 가고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그려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 여행지의 설렘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 이렇게 상상하며 하루하루 잘 다독이며 보내는 중이다.

위에 말했듯 이렇게 나에게도 흔히 작가로서 겪는 직업병이 차례차례 하나씩 다가왔다. 사실 처음엔 속상하기도 했다. 이제 시작인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다. 흔한 ‘학연, 지연 없이 떳떳하게 성장하겠노라’ 하며 밑바닥부터 때론 설움도 당하며 ‘이것도 성장이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차츰 반응이 오면서 감사하게도 여러 방송사와 갤러리에서 제의를 받으며 ‘이제 조금만 더하면 강다연이라는 작가를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순간을 마주할 찰나였으니까.

사실 그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지만, 그것을 다 소화하기엔 정신력 이상으로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직업병과 동시에 아마 작년에 밤낮없이 간호한 시간이 내게 무리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늘 미안해 하시는데, 과거로 돌아가도 난 분명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점에는 후회가 없다. 앞으로도.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날다가 날개가 꺾이는 것보다 제대로 다시 튼튼하게 날개를 만들어 자유롭게 훨훨 날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곤 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힘이 되는지 요즘 실감하고 있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방향이 흘러가고 그 안에서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여태 그래왔다. 또 늘 마음을 먹고도 쉽지 않지만, 이제는 스스로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기운만 주고, 때론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더 성장하고 싶어서 말이다.

물론 나도 사람이기에 기대고 싶은 순간이 있겠지만 적어도 습관적으로 기대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간에 주위를 많이 둘러보게 되고,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게 무엇인지 몸소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도 글도 내가 사랑하는 취미이자 작업인데 이렇게 칼럼을 통해 소통하고, 글 쓰는 걸 사랑하는 내게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가짐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행복해하면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재활 기간을 잘 이겨내 보려고 한다.

이어서도 작가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다음 칼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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