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공기와 습기가 몸을 무겁게 만든다. 이럴때 팬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에서 퍼지는 구수한 냄새만으로도 식욕이 다시 살아난다. 밥 위에 올려 한입 먹으면 고기의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삼겹살 덮밥은 어렵게 준비할 필요도 없이 재료도 간단하다. 냉장고 속에 있던 삼겹살 한 줄과 기본양념 몇 가지만 있으면 된다. 더운 날씨에 가스레인지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단시간에 완성돼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삼겹살 덮밥의 기본 조리 과정
먼저 삼겹살 300g을 한입 크기로 썰어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가볍게 밑간을 한 후 팬 위에 올린다. 삼겹살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고, 기름이 충분히 나오면 고기는 옆으로 뺀다. 남은 기름에 꼭지를 떼낸 통마늘 한 줌을 넣고 중불에서 마늘을 노릇하게 익힌다.
여기에 얇게 썬 양파 1/4개를 추가해 양파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거기에 진간장 3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1스푼을 넣고 타지 않게 재빨리 볶아 풍미를 살린다. 구워둔 삼겹살을 넣어 센불에서 한 번 더 볶는다. 이때 불을 너무 약하게 하면 소스가 잘 스며들지 않는다. 볶은 재료를 밥 위에 얹으면 삼겹살 덮밥이 완성된다.
기름진 삼겹살 요리지만, 마늘과 양파를 더해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마늘은 대표적인 향신 채소로 구워서 먹으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과 고소함이 살아난다.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어 강한 향을 내는데, 이 성분이 고기의 냄새를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
양파에는 퀘르세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있어 양파의 단맛과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만나면 조화롭다. 특히 양파는 고기와 함께 구웠을 때 기름을 흡수해 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더 맛있게 먹는 새콤한 소스 조합
삼겹살 덮밥은 기본 간장 양념으로도 충분하지만, 새콤한 맛을 더하면 느끼함이 줄고 입맛을 돋운다. 식초 1스푼, 간장 1스푼, 설탕 0.5스푼, 물 1스푼을 섞어 새콤한 소스를 만든다. 불을 끄기 직전 이 소스를 한 바퀴 둘러주면 삼겹살의 기름기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다진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매콤함도 살릴 수 있다. 고명으로 쪽파나 깨를 올리면 더욱 깊은 맛을 낸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야 양념이 잘 어울린다.
이 외에도 마요네즈 소스를 활용하면 부드러움이 더해진다. 마요네즈 1스푼, 레몬즙 0.5스푼, 설탕 0.5스푼을 섞는다. 마요네즈 소스는 밥 위에 얹은 삼겹살 위로 가볍게 뿌려주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함이 살아난다.
삼겹살 덮밥을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
기본 덮밥에 달걀프라이를 올리면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다. 반숙으로 익히면 노른자가 소스와 어우러져 고기와 밥에 진한 풍미를 더한다. 김 가루나 김치를 곁들이면 맛이 깔끔하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 대신 아삭아삭한 풋고추를 얹어도 맛있다.
여기에 쪽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향이 살아나고 씹는 맛도 더해진다. 깨소금을 살짝 뿌리면 고소함이 배가 되고, 깻잎을 채 썰어 곁들이면 상큼한 향과 고기의 조화가 좋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고추냉이를 아주 조금 곁들여도 색다른 매콤함을 느낄 수 있다.
삼겹살 덮밥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삼겹살 300g, 통마늘 한 줌, 양파 1/4개, 진간장 3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밥 1공기
■ 만드는 순서
1. 삼겹살 300g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팬을 달군 뒤 삼겹살을 올리고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3.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옆으로 뺀다.
4. 남은 기름에 통마늘 한 줌을 넣어 노릇하게 볶는다.
5. 양파 1/4개를 얇게 썰어 넣고 볶는다.
6. 진간장 3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1스푼을 넣고 소스를 볶는다.
7. 삼겹살과 마늘, 양파를 다시 팬에 넣고 센불에서 볶는다.
8. 밥 위에 얹어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삼겹살은 너무 두껍지 않게 잘라야 양념이 잘 배고 식감이 좋다.
- 소스는 약한 불에서 하면 맛이 덜 배니 센불에서 재빨리 볶는 게 좋다.
- 새콤한 소스는 입맛이 없을 때 더욱 잘 어울린다.
- 통마늘은 너무 오래 볶으면 쓴맛이 날 수 있어, 색이 변하면 바로 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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