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곰리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 원주 뮤지엄SAN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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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곰리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 원주 뮤지엄SAN 개최

문화매거진 2025-07-01 12:09:56 신고

▲ 뮤지엄SAN, 안토니 곰리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 포스터 
▲ 뮤지엄SAN, 안토니 곰리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가 오는 11월 30일까지 강원도 원주 뮤지엄SAN 청조갤러리 전관(1·2·3관)에서 열린다.

조각 7점, 드로잉·판화 40점, 설치작품 1점 등 총 48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곰리가 공간과 신체, 관람자의 감각적 경험을 어떻게 조형 언어로 확장해 왔는지 보여준다.

1관에 전시된 ‘Liminal Field’ 연작은 해부학적 묘사가 아닌 유동적 인체 형상 7점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조각 사이를 걸으며 자신의 몸과 작품, 주변 공간이 서로 반영되는 ‘존재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2관에는 곰리의 드로잉·판화 연작 ‘Body and Soul’과 ‘Lux’가 펼쳐진다. ‘Body and Soul’은 인간 내면의 암흑과 의식 구조를 시각화하고, ‘Lux’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순간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색한다. 곰리는 드로잉을 단순한 준비 과정이 아닌 ‘공간적 사고의 첫 단계’로 인식하며, 조각과 동등한 예술 언어로 다뤄왔다.

3관에서는 수십 개의 스틸 원형 구조물이 전시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Orbit Field II’가 관람객의 움직임에 의해 완성된다. 우주의 궤도와 전자의 회전 운동을 동시에 암시하는 이 대형 설치작업은 “조각은 고정된 오브제가 아닌 감각의 촉매”라는 곰리 철학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전시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와 안토니 곰리가 공동 설계한 뮤지엄 SAN의 신규 공간 ‘GROUND’도 첫선을 보인다. 지름 25m, 천고 7.2m의 돔 형태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플라워 가든 아래에 자리해 건축·조각·자연이 유기적으로 호흡한다. 내부 중앙 원형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이탈리아 로마 판테온의 3/4 규모로, 작품과 건축이 결합된 장소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뮤지엄 SAN 안영주 관장은 “곰리의 작품이 공간 속에서 관람자의 신체를 예술 행위로 전환시키듯, ‘GROUND’는 전시장과 작품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감각적 체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대한 조각과 드로잉, 건축이 어우러진 ‘DRAWING ON SPACE’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감각적 경계를 확장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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