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한국 현대미술의 발상지인 대구에서 7월 중순까지 다채로운 현대미술 축제가 열린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현미협)가 주관하는 올해 정기기획전 ‘나우(NOW)’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국채보상공원, 달성공원, 봉산문화거리 등 도심 주요 공간을 무대로 삼아 관람객을 맞는다.
정기전 본 전시는 7월 8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관(613전시실)에서 열린다. 현미협 회원 135명과 해외 초청작가 4명이 참여하며, 젊은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예예프로젝트’ 선정 작가 6명의 신작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실별로 ‘나를 만나는 시간’, ‘Here and Now: 7–13명의 시선’, ‘회화는 시각이다’, ‘과거의 형(形)으로 현대의 의(意)를 말하다’, ‘나우(Now)–확산하다’, ‘albeit(비록일지라도)’, ‘나우, 뉴(NOW, NEW)’, ‘스펙트럼 나우(Spectrum Now)’ 등 여덟 개의 주제 아래 회화·설치·조각 작품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개막식은 7월 9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오후 4시부터는 11전시실에서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한국의 현대미술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달성공원과 국채보상공원에서는 7월 12일까지 야외 전시가 진행된다. 회원 작가들의 평면·조각 작품 외에도 유아부터 성인까지 시민 130여 명이 직접 제작한 커뮤니티 아트 작품이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에서는 현미협 결성 초기 멤버 초대전이 7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권정호, 김영세, 남춘모, 백미혜, 이배, 정태경, 故 차계남, 최병소, 홍현기 등 지역 대표 원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봉산문화거리 일대에서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소품전이 펼쳐진다. 스페이스129(봉산문화길 14)에서 아트상품전이, 동원화랑(42번지), 카페나비(84번지), 카페 갓파이(9번지) 등에서는 시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품전을 운영한다.
조경희 현미협 회장은 “대구는 한국 최초의 현대미술제가 열린 도시이자 현대미술의 발상지”라며 “모든 회원이 대구 출신이라는 자긍심으로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재도약을 목표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나우(NOW)’전은 전시·강연·커뮤니티 아트·소품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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