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수요, 서울·수도권 고가→서울 외곽 중저가로 확산
5월, 인허가·착공·분양↓ 미분양↑...월세 증가
[포인트경제] 정부가 28일부터 서울·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한편 서울 외곽 지역의 매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 출처-뉴시스(포인트경제)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담대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됐다. 다주택자의 추가 매입 목적 대출은 전면 금지됐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대출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었다. 또 주담대 대출자는 6개월 내 해당 주택에 실거주가 의무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에 비해 0.43% 상승했다. 특히 한강벨트 상급지인 성동구와 마포구에서 1% 가깝게 올랐고,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지역은 0.06%~0.16%로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담대 한도 강화 등으로 인해 고가 상급지 주택으로 이동 수요는 줄어들고 6~8억원대 중저가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확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규제 예외구역인 노도강과 금천·관악·구로구(금관구)등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노선 등 교통 호재로 노원구 등의 외곽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와 착공·분양 실적이 모두 감소했고, 준공 후 미분양은 크게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세한 반면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천678가구로 전월 6만7천793가구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천13가구로 전월인 2만6천422가구보다 2.2% 증가해 지난 2023년8월이후 22개월간 연속 증가했다.
지난 달 전국 주택 인허가는 전월 대비 15% 줄어든 2만424가구로 감소했고, 서울은 39.6%로 늘었다. 전국 주택 착공은 1만5천211가구로 전월보다 39.3% 감소했고, 수도권 착공은 한달 전보다 50.1%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천703건으로 전월 대비 4.2%감소했다. 이중 수도권은 4.3% 줄었고 서울은 9.6% 감소했다.
반면 5월 전월세 거래량은 25만2천6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전세는 1.6% 증가, 월세(보증부월세 포함)는 15만9천321건으로 16.5%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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