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 특검 15시간 조사 후 귀가…"성실히 진술, 적법 소환 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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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 특검 15시간 조사 후 귀가…"성실히 진술, 적법 소환 땐 출석"

폴리뉴스 2025-06-29 09:37:33 신고

29일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내란 혐의 관련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1차 대면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 시간은 약 15시간에 달했지만 조사자 교체 논란 등으로 실제 피의자 신문은 5시간 남짓 진행됐다.

'포토라인' 선 윤 전 대통령, 지지자에 손 흔들고 취재진엔 무응답

윤 전 대통령은 조사 하루 전인 28일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으나, "특혜는 없다"는 특검의 방침에 한발 물러서며 정문 '포토라인'을 통해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차량에서 내린 뒤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올라가 건물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지지자들을 향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모습은 포착됐지만, "진술 거부권 행사할 것인가", "지하주차장 출입 불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들이 검찰 출석 당시 짤막하게나마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침묵을 택했다.

조사자 교체 요구로 오전 조사 파행…"피고발자 신문은 부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오전 10시 14분 시작된 체포 방해 혐의 조사는 박창환 총경이 조사에 나서며 1시간가량 이어졌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이 "피고발자에게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면서 이후 조사 일정이 한때 중단됐다.

송진호 변호사는 "질문자는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피의사실로 고발된 인물"이라며 "형사소송법상 특검 수사에서는 검사가 피의자 신문을 맡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1시 30분 재개 예정이던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기실에 머물며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오후 조사부터는 참여…"성실히 진술, 재판 중 내용도 답변"

특검은 계획을 수정해 오후 4시 45분부터 국무회의 의결 과정 및 외환 혐의 관련 조사에 들어갔고, 윤 전 대통령은 이 조사에는 응했다. 조사에는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직접 참여했고, 윤 전 대통령은 약 2시간 40분간 진술했다.

저녁 식사 후 재개된 조사도 비교적 원활히 진행돼 오후 9시 50분 피의자 신문은 종료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약 3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하고 일부 진술을 수정한 뒤 오전 0시 59분께 청사를 빠져나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는 대로 성실히 진술했으며, 현재 재판 중인 국무회의 관련 사안도 답변에 임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주도한 오전 조서에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오후 검사가 작성한 조서에는 서명·날인했다.

특검 "조사할 것 많아…소환 횟수 제한 없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2차 출석을 통보했다. 1차 조사에서 다루지 못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 등은 30일 오전 9시 재조사할 계획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협조적이며, 오늘도 적극적으로 진술했다"며 "조사할 내용이 많고, 소환 횟수엔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자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총경 조사 배제 입장은 변함 없다"며 다시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적법한 소환엔 출석하겠다"…2차 조사 협의 중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여부는 협의 중이지만, 적법한 소환에는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며 2차 조사에도 응할 의사를 나타냈다.

특검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당시 국무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현 단계에서 일정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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