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규모 신축 건물 2동 건립…높은 임대료, 시설 설계 등 논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이달 말로 계획됐던 부산 자갈치아지매 시장의 개장이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6월 말 자갈치아지매 시장을 개장하기로 했으나 이를 연기했다.
현재까지 개장과 관련해 정해진 일정은 없다.
그동안 자갈치시장은 부산 대표 관광 명물인 동시에 불법 도로 점유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부산시는 이를 재정비하고자 2014년부터 235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2동을 건설했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상인들에게 임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3월 상인들이 점포 사용료가 높은 것을 비롯해 입점 상인 중 부정 입점자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상인들은 시설 설계 과정에서도 엘리베이터 유무, 화장실 위치 등 상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점포 입점 대상자 210여명 가운데 점포 2곳만이 추첨에 참여하겠다고 신청서를 내자 추첨이 취소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입점 절차를 원점 재검토하는 한편 상인들과 두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자갈치 상권의 새로운 활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갈치아지매 시장이 제때 문을 열지 못하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입점, 개장 시기 등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인회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대로 개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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