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샤오미가 내놓은 두 번째 전기차이자 첫 SUV인 YU7이 계약 시작 3분 만에 20만 대를 팔리는 역사가 쓰였다. 페라리 푸로산게를 닮은 유려한 디자인, 저렴한 유지비, 테슬라 이상의 첨단 사양들이 주요 인기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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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보다 저렴, 인기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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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26일(현지 시각 기준), 중국 시장에 YU7을 공식 출시했다. 이후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계약 시작 3분 만에 2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브랜드 첫 자동차인 SU7 출시 당시 27분 만에 5만 대를 돌파했던 것을 크게 넘어선다.
1시간이 지난 이후 누적 주문량은 28만 9천 대였다. 5천 위안(약 94만 7천 원) 보증금을 걸면 7일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고, 2만 위안(약 379만 원)을 선입금하면 구매를 확정할 수 있는 정책 덕분이다. 즉시 출고 차량도 일부 확보된 상태다.
YU7 가격은 25만 3,500위안(약 4,8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경쟁 모델이자 중국 시장에서 2024년 베스트셀링카인 테슬라 모델 Y RWD보다 1만 위안(약 189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타깃이 확고한 만큼 수요를 대거 끌어당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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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트림, 최대 83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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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7은 중형 SUV로, 샤오미 모데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전장 4,999mm에 축간거리 3,000mm로 모델 Y 대비 각각 209mm, 110mm 길다. 전폭도 1,996mm로 중형 SUV로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전고는 1,608mm이다.
YU7은 스탠다드와 프로, 맥스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모두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샤오미 자체 개발 V6S 플러스 모터를 탑재했다. 최대 528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12분이 걸린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모델은 96.3kWh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 후륜구동 싱글모터 방식으로 최고출력 315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성능 5.88초를 기록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830km다(이하 CLTC 기준).
프로 모델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사륜구동 듀얼모터 시스템으로 합산 489마력을 발휘한다. 최상위 맥스 트림은 681마력까지 올라가며, 101.7kWh NCM 배터리를 사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770km와 76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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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내놓는 현대차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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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7은 모델 Y와 함께 BYD 씨라이언 7, 지커 7X 등 주요 전동화 브랜드 중형 SUV들과 경쟁한다. 특히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모델 Y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만큼, 해당 세그먼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일렉시오를 곧 내놓는 현대차로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하는 앞선 모델들과 달리 일렉시오는 대중차에 가깝다. 그럼에도 포지션이 다소 겹치면서 판매 간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 진출과 신규 산업 역량 강화 등으로 인해 약 62억 위안(약 1조 1,730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역시 심각한 적자로 인해 파격 인하를 진행하는 등 전기차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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