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정재희는 3달 만에 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SK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전반 29분 만에 구텍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내몰렸다. 1명이 없어도 대전은 밀리지 않았다. 마사, 정재희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는 에르난데스, 김준범을 넣어 기동력을 높였다. 수비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올라가 공격에 임했다. 후반 초반 결정적 슈팅이 이어졌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 명이 없다는 걸 잊을 만큼 대전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정재희가 골을 터트려 대전은 리드를 잡았다. 정재희는 지난 3월 15일 제주 원정 이후 3개월 만에 골을 기록했다. 내내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종료 직전 실점을 해 1-1로 비겼다.
정재희는 오랜만에 골을 넣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재희는 "결과적으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갔다. 전반에 퇴장자가 발생해 힘들었다. 10명이 잘 틀어막았고 열심히 했다. 내게 기회가 와서 골이 나왔다. 세리머니도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다 힘들어서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했다는 것에 많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대전으로 온 정재희를 향한 기대감은 높았다. 확실한 측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큰 존재감이 없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빠진 기간도 있었는데 최근 복귀를 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재희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하던대로 준비를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평소처럼 준비를 했다. 몸 상태는 좋다. 최근에 골이 이제 터질 거라고 기대가 됐는데 저번에도 제주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제주전에서 골을 기록했는데 제주가 도와주는 건지, 운이 따르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 지시사항을 묻자 "침투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 장점 자체도 침투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그 플레이를 주로 하려고 하고 수비를 떨어뜨리고 내려와 받아주는 등 전술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승이 길어지는 건 선수들에게도 부담이다. 정재희는 "끝나고 경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내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늘은 10명이서 싸운 걸 생각하면 나름 잘 싸웠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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