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이끌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것입니다."
장현국 넥써쓰(NEXUS) 대표는 28일 , 격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이같이 진단하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의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은행이 아닌 자본시장 중심의 모델을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뤄낼 적기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미국의 '지니어스 법(GENIUS Act)'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자 정책실장의 소신과도 맞물려 있어 국내 제도화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장 대표는 기존 은행 중심의 접근법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은행 중심 모델은 피상적 채택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론적, 실증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자본 시장 중심의 구조만이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을 위한 핵심 전제조건도 명확히 했다. ▲항시 100%의 준비금을 투명하게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에게 수탁하며, ▲외부 회계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 그리고 ▲철저한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갖출 것을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특히 "도박, 마약 등 불법적인 영역에서의 활용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윤리적 기준을 분명히 했다.
넥써쓰는 이러한 비전을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옮기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법이 제정되는 즉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이미 상표권 등록과 커스터디(수탁) 계약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그는 "각국의 다양한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홍콩에 '넥서스 스테이블(Nexus Stable)'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미 바이낸스의 BNB 체인에 원화, 달러화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79개국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명칭을 선점 등록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써쓰의 크로쓰(CROSS) 프로젝트가 지난 26일 탈중앙화 거래소 팬케이크스왑에서 운영하던 토큰 스왑풀을 종료한 것 역시 이러한 전략적 방향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존 유동성 구조를 재편하고,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통 전략을 펼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넥써쓰의 사업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움직인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오픈게임재단과 크로쓰 플랫폼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제도권 진입을 앞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장 대표의 구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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