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과거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했던 기업들이 잇달아 IPO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 정부의 상법 개정과 공매도 규제 강화, 소액주주 권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랠리를 이끌자, 기업들이 다시 '상장 문턱'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삼진식품이다.
부산 봉래시장에서 출발해 ‘삼진어묵’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진식품은 2021년 상장을 시도했으나, 당시 시장 악화로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과 해외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신청했다.
삼진식품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매출은 964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어급 후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DN솔루션즈와 한화에너지는 각각 4조~5조 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상장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무신사는 국내 상장에 성공하면 곧바로 해외 시장 상장까지 노린다.
지난해 IPO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는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대명소노인터내셔널, 명인제약, 대한조선, 메가존클라우드,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및 원료·소재 전문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IPO를 철회한 뒤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며, 2028년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 등 일부 바이오 기업은 최근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지만,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공모제도 개선과 주식시장 신뢰 회복 정책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와 주관사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특히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비중이 기존 30%에서 40%로 확대되는 등 규제 강화가 기업들의 몸값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IPO 제도 개편으로 상장 재도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거래소 심사 강화와 공모가 압박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허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활기를 되찾은 IPO 시장이 기업들의 재도전에 어떤 성적표를 안겨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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