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한 조명이 내려앉은 무대 뒤편, 박지후의 교복 스타일이 단박에 시선을 끈다. 와이드한 어깨 라인과 여유 있는 재킷 실루엣, 타이트하지 않은 셔츠와 스트레이트 스커트는 90년대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브라운 계열의 포근한 재킷 컬러는 마치 낡은 필름 카메라 속 한 장면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낸다.
이러한 룩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느낌 있는 복귀' 때문이다. 특히 80\~90년대의 데님, 운동화, 교복 스타일은 최근 MZ세대에게 낭만적 회귀의 상징이 되고 있다. 박지후가 입은 재킷은 클래식한 2버튼 형태로 단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안에 입은 셔츠와 루즈하게 묶은 넥타이로 꾸안꾸의 여지를 남긴다.
그녀의 스타일링은 시대와 분위기를 연결한다. 단정한 셋업 위로 흐트러짐 없는 헤어, 그리고 최소한의 액세서리는 오히려 스타일의 깊이를 더한다. 동행한 남자 배우 또한 비슷한 포멀한 룩을 선택했지만, 넥타이와 블레이저의 조합이 살짝 위트 있다. 과거의 교복 패션을 단지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낸 셈이다.
이와 같은 ‘레트로+포멀’의 조화는 단체복에 지루함을 느끼던 교복 세대에게 새로운 힌트를 제공한다. 트렌디한 학생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박지후처럼 재킷을 살짝 오버핏으로 선택하고, 타이와 셔츠의 매치를 자유롭게 연출해보자. 소매를 한 번 걷거나, 슈즈로 유쾌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교복 패션은, 추억이 아닌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사계의 봄’이라는 제목처럼, 각자의 계절을 사는 이들에게 박지후는 말없이 건넨다. 교복도, 청춘도, 결국은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채워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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